인도네시아 서자바주 BRT 차고지서
200kW급 급속 충전 시설 착공
정부 ODA 사업 연계해 단순 기기
공급 넘어 통합 관제 플랫폼 이식
동남아 주요 시장인 인도네시아는 행정부의 친환경 이동수단 진흥책과 대중교통 전동화 전환 구상에 힘입어 관련 시설 수요가 급격히 확대되는 추세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발간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현지 정부는 아세안 지역 내 전기차 생산 및 운용 거점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각도의 지원책을 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버스 등 공공 교통수단의 전동화와 충전 시설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정부 차원의 공적개발원조(ODA)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개별 충전기 배치를 넘어 운행에 요구되는 에너지를 일괄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내 충전 전문 기업이 타국의 공공 운송 인프라 사업에 직접 참여해 기기와 운영 시스템 전반을 전수하는 선도적 사례로 꼽힌다. EVSIS는 장비 제공을 넘어 관제 플랫폼을 아우르는 일체형 솔루션을 제안해 공공 부문 진출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해외 진출은 기술적 기반이 바탕이 됐다. EVSIS는 통신제어(PLC) 모뎀을 활용한 제어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해당 기술을 탑재한 초급속 기기를 통해 북미 시장도 타깃으로 삼고 있다. 배터리 상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충전 효율과 안전성을 높이는 K-VAS 기술도 보유했다. 여기에 전력망 연동(V2G) 장비와 1메가와트(MW)급 초고속 충전기 시제품을 개발하는 등 기술 범위를 확장 중이다. 이러한 기술력은 이번 인도네시아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200kW급 급속 기기와 관제 시스템의 기반이 됐다.EVSIS는 지난 7월 15일 현지 시각 오전 9시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간선급행버스(BRT) 루이판장 차고지에서 충전소 건설을 위한 착공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착공은 2025년 12월 맺은 본계약이 실제 현장 시공으로 전환되었음을 의미한다.
행사장에는 김도완 중소벤처기업부 서기관, 김성근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이사, 오영식 EVSIS 대표이사를 비롯한 한국 측 인사들과 현지 정부 및 유관기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VSIS는 행사 현장에서 동남아 현지 운행 환경에 맞춰 설계한 200kW급 급속 설비와 관련 부품을 시연했다. 충전 장비 전달에 그치지 않고 대중교통 운영에 필수적인 에너지 관리, 설비 운영, 실시간 관제 등 종합 제어 역량을 함께 증명했다.오영식 EVSIS 대표이사는 독자적인 충전 설비와 운용 기술이 해외 공공 교통 현장에 적용된 사례라며, 인도네시아에서의 구축 경험을 발판 삼아 동남아 지역 대중교통 전동화 사업을 다각화하고 해외 시장 영역을 넓혀 나가겠다고 설명했다.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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