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해 인덕원으로 R&D센터를 확장한 뒤 1년이 지나면서 완전 가동돼 연구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24일 밝혔다. 그간 신약 개발 후기 단계에 치중됐던 연구 범위는 큐리언트와의 협업을 통해 초기로도 확대돼 전주기 연구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동구바이오제약의 R&D센터는 지난해 판교에서 인덕원으로 이전한 뒤 1년간 이층정 로터리 타정기, 랩용 외용제 조제기, 자동 약물 방출기, 파우더 물성 분석기, 항온항습룸 등 최신 장비를 활용해 연구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과천·인덕원 부근에 있는 제약사 R&D 클러스터의 전략적 위치를 활용해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연구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개량신약과 퍼스트제네릭 개발 경쟁력을 높이는 게 목표다.
동구바이오제약은 큐리언트에 대한 전략적 투자도 늘렸다. 지난해 5월 100억원 규모의 첫 투자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뒤 11월 60억원 규모 영구전환사채를 인수하고 올해 3월 8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 240억원을 투자했다. 이를 통해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조용준 동구바이오 대표는 큐리언트 이사회 의장으로 두 기업 간 협업을 이끌고 있다. 이들은 연구개발(R&D) 역량을 결합해 바이오 신약 개발 분야 시너지를 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잠재력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임상 개발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해 차별화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조 대표는 "인덕원 R&D센터의 안정적 운영과 큐리언트에 대한 누적 24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바탕으로 올해는 혁신 파이프라인 구축에 주력할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