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초등학생을 상대로 폭언과 협박을 일삼으며 돈을 빼앗으려 한 10대 무리를 경찰이 쫓고 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들을 중학생으로 추정하고 있다.
13일 해운대경찰서는 초등생을 폭행하고 협박한 10대 무리가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11시 10분께 해운대구 우동 앞 한 상가 건물 앞에서 중학생으로 보이는 무리가 초등학생 A(10)군과 동급생 B군에게 다가와 "아이스크림을 사 먹게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A군 등에게 욕설하면서 피우던 담배를 가까이 갖다 대고 위협했고, 라이터로 A군 팔을 지지기도 했다.
가해자는 남학생 2명과 여학생 1명으로 알려진 가운데 사건 하루 뒤인 지난 8일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엿새 동안 가해자를 특정하지 못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팀이 현장에 출동해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는 등 가해자 특정을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