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121년만에 6월중 가장 세찬 비…오늘 낮까지 비

17 hours ago 2

14일 오전 2시 33분경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닫혀있지 않던 맨홀 구멍에 대해 소방이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14일 오전 2시 33분경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닫혀있지 않던 맨홀 구멍에 대해 소방이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주의보가 내리는 등 많은 비가 쏟아진 가운데 부산에서는 121년만에 가장 강한 비가 내렸다. 이번 비는 오늘 낮까지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곳곳에서 이어진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부산에는 오전 12시 4분부터 1시간 동안 61.2㎜ 비가 내렸다. 1904년 이 지역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6월 시간당 강수량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1971년 6월 26일 50.1㎜였다.

부산 뿐 아니라 남부지방에는 폭우가 쏟아졌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제주 한라산(진달래밭) 201.0㎜, 전북 전주시 완산구 165.5㎜, 전남 장성군 삼서면 163.5㎜, 전북 정읍시 156.6㎜, 부산 126.6㎜ 등이었다.

제주와 울산, 포항, 거제, 경주 등에도 한 때 시간당 3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비는 이날 오후 12시경까지 강원 남부와 충청·전라권, 제주에서 이어지겠다. 경상권은 오후 3시경까지 이어질 수 있다. 호남권에는 저녁까지 비가 내릴 수 있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5㎜ 미만, 강원도 5㎜ 내외, 충청권 5∼40㎜, 호남권 20∼60㎜, 경상권 20∼60㎜(많은 곳 80㎜ 이상), 제주도 10∼60㎜ 등이다.

더위도 이어진다. 이날 전국 낮 최고 기온은 23∼31도다.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치다. 기상청은 비로 인해 습도가 높아져 16일까지 전국 내륙의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내외로 올라 폭염 영향예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