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핸드볼] DHB컵, THW 킬이 연장 접전 끝에 라인 네카어 뢰벤 꺾고 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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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5 DHB컵 남자부 준결승에서 독일의 명문 구단 THW 킬(THW Kiel)이 라인 네카어 뢰벤(Rhein-Neckar Löwen)을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THW 킬은 지난 12일(현지 시간), 독일 쾰른의 란세스 아레나(Lanxess arena)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라인 네카어 뢰벤을 32-31로 꺾고, 통산 16번째 포칼 결승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THW 킬의 에밀 매드센(Emil Wernsdorf Madsen)이었다. 그는 혼자서 무려 1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도마고이 두브냑(Domagoj Duvnjak)과 루카스 체르베(Lukas Zerbe)가 각각 6골씩 보탰다. 골문은 안드레아스 볼프(Andreas Wolff)가 책임졌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총 12개의 슈퍼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버팀목이 되었다.

사진 2024/25 DHB컵 남자부 준결승에서 승리를 거둔 THW 킬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 출처=THW 킬

사진 2024/25 DHB컵 남자부 준결승에서 승리를 거둔 THW 킬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 출처=THW 킬

반면 라인 네카어 뢰벤은 유리 크노어(Juri Knorr)가 9득점으로 분전했고, 이반 마르티노비치(Ivan Martinovic)와 올라 포르셀 셰페르트(Olle Forsell Schefvert)도 각각 5골씩을 기록했다. 골키퍼 다비드 슈패트(David Späth)는 무려 15세이브를 올렸지만, 아쉽게 1점 차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경기 초반은 THW 킬이 5-3으로 앞서며 주도권을 잡는 듯했으나, 곧바로 뢰벤이 3골을 연달아 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중반, 마르티노비치는 단 14분 만에 5득점을 몰아치며 팀의 리드를 5점 차까지 벌렸지만, 발목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는 악재를 겪었다. 전반은 17-14, 뢰벤이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 들어 킬은 수비 집중력을 높이며 경기를 서서히 따라잡았다. 페켈러의 2분 퇴장에도 불구하고 17-16까지 추격했고, 패트릭 빈첵(Patrick Wiencek)이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뢰벤은 마르티노비치의 공백을 끝내 메우지 못했고, 후반 막판에는 포르셀 셰페르트가 거친 수비로 퇴장당하며 수세에 몰렸다.

정규시간 종료 직전, 양 팀은 28-28 동점을 이루었고, 크노어의 7미터 슛은 볼프 골키퍼에게 막히며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연장전 초반까지도 30-30으로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뢰벤의 연속 실책을 매드센과 두브냑이 득점으로 연결하며 킬이 32-30으로 앞서 나갔다. 크노어는 결정적인 순간 또다시 7미터 슛을 놓쳤고, 뢰벤은 마지막 공격 기회마저 패스 미스로 날리며 무릎을 꿇었다.

THW 킬의 필립 이차(Filip Jicha) 감독은 독일핸드볼협회와의 인터뷰에서 “오늘은 정말 엄청난 혈투였다. 라인 네카어 뢰벤에게도 큰 존경을 표한다. 우리는 전반 후반에 리듬을 찾았고, 7:6 전술을 통해 활로를 열었다. 정신적으로 얼마나 강한 팀인지 오늘 증명했다. 전설적인 선수 패트릭 빈첵이 이번 결승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THW 킬은 12번의 DHB컵 우승을 차지했고, 멜중엔(MT Melsungen)과 결승에서 맞붙는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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