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네카어 뢰벤(Rhein-Neckar Löwen)이 천적 아이제나흐(ThSV Eisenach)를 제압하고 독일핸드볼협회컵(DHB컵) 남자부 파이널4에 진출했다.
19일(현지 시간) 독일 하이델베르크의 SNP 돔에서 열린 2024/25 DHB컵 남자부 8강전에서 라인 네카어 뢰벤은 아이제나흐를 31-28로 꺾으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라인 네카어 뢰벤의 승리는 이반 마르티노비치(Ivan Martinovic)의 맹활약에 힘입었다. 그는 무려 11골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유리 크노르(Juri Knorr)가 7골, 패트릭 그뢰츠키(Patrick Groetzki)와 야닉 콜바허(Jannik Kohlbacher)가 각각 4골씩 득점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골키퍼 다비드 슈페트(David Späth)와 미카엘 아펠그렌(Mikael Appelgren)은 총 9개의 선방으로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며 팀을 뒷받침했다.
아이제나흐는 마르코 그르기치(Marko Grgic)가 10골, 핀 행슈타인(Fynn Hangstein), 지안 아텐호퍼(Gian Attenhofer), 피터 발츠(Peter Walz)가 각각 5골씩 기록하며 선전했다. 그러나 두 골키퍼의 8세이브에도 불구하고 팀을 승리로 이끌기에는 부족했다.
라인 네카어 뢰벤은 최근 3번의 맞대결에서 아이제나흐에 연달아 패하며 천적 관계로 불리고 있었다. 라인 네카어 뢰벤은 이번 승리로 천적 관계를 극복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팀의 공격과 수비가 조화를 이루며 얻은 승리는 파이널4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초반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활약으로 시작됐다. 마르코 그르기치와 유리 크노르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리드를 주고받는 접전이 펼쳐졌다. 골키퍼들의 활약은 초반에는 두드러지지 않았으나, 다비드 슈페트가 경기 시작 15분 만에 첫 선방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아이제나흐는 빠른 템포와 후방 공격으로 8-6(12분) 리드를 잡았으나, 라인 네카어 뢰벤이 슈페트의 선방과 패트릭 그뢰츠키의 속공 득점으로 8-8 동점을 만들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 뢰벤은 아이제나흐의 실수를 틈타 11-9(20분)로 앞서갔지만, 아이제나흐의 지안 아텐호퍼가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전반 종료 직전 15-15 동점을 만들어냈다.
후반 초반 아이제나흐는 여전히 활발한 공격을 이어갔다. 38분, 아텐호퍼의 득점으로 20-19 리드를 잡은 뒤 마르코 그르기치가 추가 득점을 올리며 22-20까지 점수를 벌렸다. 이에 라인 네카어 뢰벤은 다비드 슈페트를 대신해 미카엘 아펠그렌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아펠그렌 투입 이후 뢰벤이 반격에 나섰다. 패트릭 그뢰츠키가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23-23으로 균형을 맞췄고, 이반 마르티노비치의 페널티 득점으로 24-23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마르코 그르기치의 연속 득점으로 아이제나흐가 27-26으로 다시 앞서며 경기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경기 종료 3분 전, 아이제나흐는 페널티 찬스를 얻었으나 다비드 슈페트가 이를 막아내며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이어 패트릭 그뢰츠키가 추가 득점을 성공시키며 뢰벤이 리드를 확고히 했다.
마지막 순간, 이반 마르티노비치가 추가 득점을 올렸고, 슈페트는 또 한 번 결정적인 선방을 기록하며 아이제나흐의 추격을 저지했다. 결국 올레 포르셀 셰페르트(Olle Forsell Schefvert)의 마무리 득점으로 경기는 31-28로 종료되었고, 라인 네카어 뢰벤은 DHB컵 파이널4 진출을 확정 지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