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챔피언스리그, 에스비에르가 루트비히스부르크와 비기며 2위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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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에르(Team Esbjerg, 덴마크)가 무승부를 기록하며 핸드볼 챔피언스리그에서 2위를 지켰다.

에스비에르는 지난 12일(현지 시간) 덴마크 에스비에르의 Blue Water Dokken에서 열린 2024/25 EHF 여자핸드볼 챔피언스리그 B조 9라운드 경기에서 HB 루트비히스부르크(HB Ludwigsburg, 독일)와 30-30으로 비겼다.

이로써 에스비에르는 6승 1무 2패(승점 13점)로 B조 2위를 유지했으며, 루트비히스부르크는 3승 1무 5패(승점 7점)로 6위에 머물렀다.

사진 2024/25 EHF 여자핸드볼 챔피언스리그 B조 9라운드 루트비히스부르크와 에스비에르의 경기 모습, 사진 출처=유럽핸드볼연맹

사진 2024/25 EHF 여자핸드볼 챔피언스리그 B조 9라운드 루트비히스부르크와 에스비에르의 경기 모습, 사진 출처=유럽핸드볼연맹

에스비에르는 헤니 엘라 레이스타드(Henny Ella Reistad)가 11골, 솔베르그-이삭센 산나(Solberg-Isaksen Sanna)가 6골, 데커 사라(Dekker Sarah)가 4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골키퍼 안나 크리스텐센(Anna Kristensen)은 16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패배를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반면 루트비히스부르크는 마레이케 토마이어(Mareike Thomaier)가 5골, 제니아 스미츠(Xenia Smits)를 포함한 5명의 선수가 각각 4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골키퍼 요한나 분드센(Johanna Bundsen)은 11세이브를 기록했으나, 팀을 승리로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루트비히스부르크는 전반전에 강력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에스비에르를 압도했다. 윙 플레이어 도로티아 팔루베기(Dorottya Faluvégi)가 중심이 된 공격으로 전반전을 20-12로 마무리하며 8골 차 리드를 가져갔다. 에스비에르는 2분간 퇴장과 같은 실수로 인해 골키퍼 없이 경기를 치르는 상황에서 실점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후반전은 완전히 다른 양상이었다. 에스비에르의 골키퍼 안나 크리스텐센은 후반전에서만 12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팀의 수비를 견고히 했다. 에스비에르는 헤니 레이스타드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좁히기 시작했고, 경기 종료 3분 전 30-30 동점을 만들어냈다. 루트비히스부르크는 마지막 순간 승리를 노렸지만, 크리스텐센의 선방으로 기회를 놓쳤다.

토마스 악스너 에스비에르 감독은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전반에 우리가 잘하지 못한 점들을 찾는 것이 오히려 더 쉬울 정도였다. 우리는 코트 양쪽에서 모두 좋지 않았다. 반면 루트비히스부르크는 공격에서 매우 침착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고, 이것이 우리에게 스트레스를 주었다. 이 스트레스가 결국 실수로 이어졌고, 전반전에는 정말 많은 실수를 범했다”라고 말했다.

야콥 베스터고르 루트비히스부르크 감독은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오늘은 유럽 최고의 팀 중 하나를 상대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에스비에르의 후반전 경기력은 그리 놀랍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전반전=에 확실히 좋은 모습을 보였고, 후반에도 이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졌다. 결국 무승부는 공정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에스비에르는 이번 경기에서 전반전 8골 차로 뒤지던 경기를 무승부로 마무리하며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가장 큰 점수 차를 극복한 기록을 세웠다. 이 대단한 역전극은 팀의 정신력과 후반전 경기력을 입증하는 사례로 남게 되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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