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W 킬(THW Kiel)이 VfL 굼머스바흐(VfL Gummersbach)를 꺾고 독일핸드볼협회컵(DHB컵) 남자부 파이널4에 진출했다.
THW 킬은 19일(현지 시간) 독일 킬의 Wunderino-Arena Kiel에서 열린 2024/25 DHB컵 남자부 8강전에서 VfL 굼머스바흐를 36-33으로 제압하며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THW 킬은 에밀 베른스도르프 매드센(Emil Wernsdorf Madsen)이 8골, 에릭 요한손(Eric Johansson)이 7골, 벤체 임레(Bence Imre)가 5골을 넣으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골키퍼 안드레아스 볼프(Andreas Wolff)는 13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결정적인 순간마다 팀을 구해냈다.
반면 VfL 굼머스바흐는 크리스티안 호르젠(Kristjan Horzen)이 6골, 마티스 하셀러(Mathis Häseler)와 엘리디 스나이르 비다르손(Ellidi Snaer Vidarsson)이 각각 5골을 넣으며 분전했다. 두 골키퍼는 9개의 세이브로 선방했지만, THW 킬의 공격력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초반 굼머스바흐는 크리스티안 호르젠, 밀로스 부요비치(Milos Vujovic), 테이투르 외른 에이나르손(Teitur Örn Einarsson), 미로 슐루로프(Miro Schluroff)의 연속 득점으로 5분 만에 4-0 리드를 잡았다.
킬은 초반 실책과 득점 실패로 고전했지만, 에릭 요한손이 첫 득점을 기록하며 반격을 시작했다. 이후 벤체 임레와 루카스 체르베(Lukas Zerbe)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3-4까지 추격했으나, 굼머스바흐가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율리안 쾨스터(Julian Köster)의 득점으로 11분경 8-5로 리드하자 킬의 감독 필리프 이하(Filip Jicha)는 작전 타임을 요청했다.
이후 수비를 5:1 포메이션으로 전환하고 마그누스 란딘(Magnus Landin)을 최전방에 배치하며 상대의 공격 흐름을 차단했다. 이후 킬은 체르베와 매드센의 활약으로 13-13 동점을 만들었고, 전반 종료 직전 임레의 7미터 던지기로 20-20 동점을 이루며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후반 초반 THW 킬은 임레와 요한손의 연속 득점으로 22-20으로 리드했다. 그러나 굼머스바흐도 틸렌 코드린(Tilen Kodrin)과 슐루로프의 활약으로 다시 24-23으로 역전했다. 하지만 곧바로 킬이 3골을 연달아 넣으면서 26-24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고, 안드레아스 볼프가 연속 선방으로 굼머스바흐의 득점을 저지하며 팀에 안정감을 더했음에도 불구하고 30-29로 쫓겼다.
킬이 막판에 다시 주도권을 잡았고, 엘레프센 아 스키파괴투가 중요한 득점을 올리며 36-33(59분)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순간 볼프는 굼머스바흐의 블로메(Lukas Blohme)의 슛을 막아내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