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파트너십 이어 2억달러 전략적 투자
지분 1.5% 확보…하이브리드 시장 구축
기업가치 133억달러 평가…올해 상장 탄력
전통금융-가상자산 인프라 통합 가속화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도이체보르제그룹(Deutsche Börse Group)이 미국 2위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Kraken)에 2억달러(약 2800억원)를 투자한다.
최근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인한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전통 금융(TradFi) 거인들이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화’ 인프라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도이체보르제 공식 성명에 따르면 도이체보르제그룹은 크라켄의 모회사인 페이워드(Payward)의 구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2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1.5%를 확보했다.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올해 2분기 중 거래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거래에서 크라켄의 기업가치가 약 133억달러(약 18조 5000억원)로 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자금 조달 당시 인정받은 200억달러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10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고점 대비 40% 가량 하락했지만 가상시장 침체기에도 대형 기관의 전략적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번 투자는 양사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층 격상시킨 조치다. 도이체보르제는 크라켄과의 협력을 통해 기존 주식·채권 등 전통 증권과 블록체인 기반 네이티브 토큰을 단일 유동성 풀에서 처리할 수 있는 ‘종합 하이브리드 시장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토마스 부크 도이체보르제 경영 이사회 임원은“완전한 하이브리드 시장 인프라를 구축하는 여정에서 크라켄은 우리의 속도를 높여줄 완벽한 파트너”라며 “자산의 형태가 토큰화되어 있든 완전한 디지털이든 관계없이 하나의 통합된 가치 사슬을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가상자산의 주류 금융권 편입은 점차 가속화되는 추세다. 앞서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회사인 인터콘티넨탈익스체인지(ICE) 역시 올해 초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OKX에 약 2억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가상자산 규제 명확성이 확보되고 관련 제도가 정비되면서 전통 금융 플랫폼과 코인 거래소 간의 융합 현상이 짙어지고 있는 것이다.
앞서 크라켄은 지난해 EU(유럽연합)에서 규제를 준수하는 가상자산 파생상품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3월 가상자산 기업 최초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핵심 결제 시스템 접근 권한을 획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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