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은행나무에 '소금물' 살포 민원이 접수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는 도심 가로수에 누군가 소금물을 뿌려 훼손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동구에 따르면 지난 4월, 6월 대인동 한 도로 인근에 심어진 은행나무 1그루에 누군가 소금물을 살포한다는 민원이 2차례 접수됐다.
현장에 나가 은행나무의 잎이 갈색으로 변하는 고사 증상을 확인한 동구는 인근 상인을 대상으로 계도 조치를 한 뒤, 지역 나무 의사에게 수목 진단도 의뢰했다.
진단 결과, 은행나무의 토양 전기전도도(EC)는 1.0 이상으로 측정됐다. 이는 정상 기준치인 0.3∼0.5를 웃도는 수치다.
토양 공극수의 이온 강도를 반영하는 지표인 전기전도도는 토양 내 염분 농도가 높을수록 수치가 높게 측정되는데, 이와 관련 동구는 염분 세척제를 은행나무에 뿌리고, 영양제를 주입하는 등 임시 조처했다.
또 가로수 훼손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동부경찰서에 수사도 의뢰했다.
동구는 소금물을 뿌렸는지, 은행나무를 훼손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은행나무가 고사하지 않도록 관리 상태를 지속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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