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넛에 두부 넣고 과자에 호두 입혔다…식품업계 '콜라보 신상' 경쟁 [강윤지의 New Drop]

4 days ago 15

식품업계가 브랜드 간 경계를 허문 ‘콜라보 신상’ 경쟁에 나서고 있다. 트렌디한 디저트 브랜드와 손잡고 기존 제품에 새로운 맛과 경험을 입히는 방식으로, 젊은 소비층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롯데웰푸드 제공.

롯데웰푸드 제공.

롯데웰푸드는 스테디셀러 비스킷 '마가렛트'와 호두과자 전문 브랜드 '복호두'의 협업 제품 '마가렛트 호두과자맛'을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복호두의 시그니처 메뉴인 팥호두과자의 맛을 마가렛트 스타일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마가렛트 특유의 식감에 달콤한 팥앙금과 고소한 호두과자 풍미를 더했다. 176g과 352g 두 가지 규격으로 시즌 한정 판매된다.

풀무원 제공.

풀무원 제공.

두 제품 모두 단순한 맛 조합을 넘어 브랜드 간 팬덤을 연결하는 전략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마가렛트는 장수 과자 브랜드의 익숙함을, 복호두는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인지도를 넓힌 디저트 브랜드 이미지를 갖고 있다. 풀무원은 건강 식재료인 두부를, 노티드는 디저트 브랜드 특유의 화제성을 결합했다. 기존 제품에 낯선 브랜드를 얹는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먹어볼 이유를 새로 만든 셈이다.

식품업계에서 협업 신제품이 늘어나는 것은 신제품 실패 부담을 줄이면서도 화제성을 키울 수 있어서다.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내놓는 것보다 이미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끼리 손잡으면 소비자에게 설명하기 쉽고, SNS와 온라인몰에서 검색·공유될 가능성도 커진다. 시즌 한정 판매 방식은 “지금 아니면 못 산다”는 희소성까지 더해 초기 구매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특히 고물가로 소비자들이 간식 하나를 살 때도 가격 대비 만족도를 따지는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식품업계는 맛뿐 아니라 스토리와 재미를 함께 팔고 있다. 익숙한 브랜드에 새로운 맛과 콘셉트를 입힌 협업 제품은 실패 가능성이 낮으면서도 소비자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카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완전히 낯선 맛보다 익숙한 소재의 새로운 조합을 선호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며 “장수 브랜드는 젊은 이미지를 얻고, 신생·인기 브랜드는 유통망을 넓힐 수 있어 협업 신제품이 유효한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강윤지의 New Drop'은 매주 새로 나온 식품·유통 신제품을 소개하고, 그 안에 담긴 소비 트렌드와 브랜드 전략을 짚어보는 코너입니다. 단순한 신상 소개를 넘어 제품이 겨냥한 소비자와 시장 변화를 함께 살펴봅니다.

강윤지 기자 yunto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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