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호크니 에디션 사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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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호크니 에디션 사볼까

입력 : 2026.06.15 15:06

23일 서울옥션 경매에
컴퓨터 드로잉 에디션 출품
천경자 대작 ‘시장’도 선봬

데이비드 호크니 컴퓨터 드로잉 에디션. <서울옥션>

데이비드 호크니 컴퓨터 드로잉 에디션. <서울옥션>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타계한 현대미술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1937~2026)의 컴퓨터 드로잉 에디션 작품이 국내 경매에 출품된다. 23일 서울 신사동 서울옥션 사옥에서 열리는 제193회 미술품 경매에서 호크니의 2009년작 ‘The Atelier, March 17th 2009’(74x109cm)가 추정가 3000만원에서 8000만원 사이에 출품된다. 종이에 잉크젯 프린터로 출력된 컴퓨터 드로잉과 사진 콜라주를 결합한 작품이다. 30개 중 27번째 에디션이다.

작가가 자신의 작업실을 소재로, 수십 년에 걸친 초상화 연작을 한 화면 안에 압축한 작업이다. 전면의 아틀리에 공간은 디지털 드로잉으로, 배경의 전원 풍경은 사진 콜라주로 구성되어 있어 회화·사진·디지털이라는 세 가지 매체가 하나의 화면에서 공존한다. 호크니는 단일 소실점을 따르지 않는 복합 시점 구성을 통해 실내와 실외, 과거와 현재, 그림과 사진의 경계를 의도적으로 해체한다.

호크니는 생전 회화뿐 아니라 사진 콜라주, 컴퓨터 드로잉, 아이패드 드로잉 등 매체적 실험을 주도했다. 이번 출품작엔 친필 사인이 적혀 있어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그의 1960~70년대 수영작 연작은 1000억원대 경매 낙찰가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호크니의 경우 작고 전에도 해외 컬렉터들이 응찰이 몰리는 경향을 보였다”며 “이번에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국 대표 여성 미술가인 천경자의 1964년 대작 ‘시장’도 이번 경매에 출품돼 주목받고 있다. 1964년 옥인동 시절 천 화백의 화실 사진 속에 이 작품이 배경으로 등장해 제작 당시의 상황을 증명하는 사료적 가치와 소장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추정가 8억에서 15억원 사이다.

천경자 특유의 주조색인 청록색과 청색조를 바탕으로 현실의 풍경을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공간으로 재해석해 낸 대형 채색화다.

이번 경매에는 근현대미술, 고미술 섹션을 아우르는 작품 총 127점이 출품되며 낮은 추정가 총액은 110억원 규모다. 백남준의 ‘세종대왕’, 조선 채용신의 초상화뿐 아니라 앤디 워홀의 ‘플라워’ 실크스크린 10점 세트 전체가 추정가 19억원에서 25억원 사이에 출품된다. 또한 미국 팝아트의 신성 카우스(KAWS)의 대형 조각과 원화 작품이 함께 출품돼 주목을 끌고 있다.

천경자 ‘시장’, color on paper, 102×145cm, 1964. 추정가 8억 ~ 15억. [서울옥션]

천경자 ‘시장’, color on paper, 102×145cm, 1964. 추정가 8억 ~ 15억. [서울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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