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고 커피-맥주 벌컥벌컥… 과도한 수분섭취는 전립선에 부담

2 days ago 5

여름철 배뇨장애 주의보
카페인-알코올 이뇨 작용 유도… 배뇨 빈도 증가해 방광에 자극
전립선비대증 증상 악화되기도
정밀수술 ‘아쿠아블레이션’ 주목… 미세 물줄기로 전립선 조직 제거
수술시간 짧고 합병증 위험 낮아

여름철에는 카페인과 알코올의 이뇨 작용이 더욱 두드러져 방광을 자극하고 이로 인해 빈뇨나 절박뇨 등 비뇨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여름철에는 카페인과 알코올의 이뇨 작용이 더욱 두드러져 방광을 자극하고 이로 인해 빈뇨나 절박뇨 등 비뇨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여름철 더위가 시작되며 많은 남성이 알코올과 카페인 섭취를 늘리며 이를 즐기지만 과도한 섭취는 배뇨 기능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배뇨 곤란 증상 개선을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는 필수적이다. 적절한 수분 섭취는 소변을 희석시켜 배뇨를 원활하게 하고 요로 감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과도한 수분 섭취는 방광에 불필요한 부담을 줘 배뇨 빈도를 증가시키고 방광 과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일정한 간격으로 적정량의 물을 섭취하며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들면서 남성호르몬 변화와 전립선 조직의 비대화로 인해 발생한다. 중년 이후 남성의 절반 이상이 이 질환을 경험하며 배뇨 곤란, 잔뇨감, 빈뇨, 야간뇨 등의 증상으로 삶의 질이 저하된다. 전립선비대증을 겪고 있는 경우 알코올과 카페인은 전립선과 방광을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한다.

알코올은 이뇨 작용을 유도해 배뇨 빈도를 증가시키고 방광을 자극해 소변을 자주 보게 만든다. 동시에 전립선 주변 조직의 염증을 유발하거나 심화시킬 수 있어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는 치명적이다. 카페인 역시 이뇨 작용과 방광 자극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커피, 에너지 음료, 탄산음료 등 카페인이 포함된 음료는 소변 배출을 촉진하면서 방광의 잔뇨감을 악화시키고 야간뇨 발생 빈도를 높인다. 이러한 자극은 반복될수록 급성 요폐와 같은 합병증의 위험을 높인다. 급성 요폐는 방광의 과도한 수축과 근육 피로로 인해 소변 배출이 갑작스럽게 차단되는 상태로 방치할 경우 방광 벽 손상이나 신장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요로에 잔류하는 소변은 세균 번식을 촉진해 방광염이나 요로 감염을 유발할 가능성을 높인다. 감염이 심해지면 신우신염이나 패혈증 같은 중증 합병증으로 발전할 위험도 있다.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의 아쿠아블레이션 수술 2000건 달성을 기념하고 있다. 왼쪽부터 방준호 원장, 김도리 대표원장, 정재현 원장.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제공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의 아쿠아블레이션 수술 2000건 달성을 기념하고 있다. 왼쪽부터 방준호 원장, 김도리 대표원장, 정재현 원장.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제공
스탠탑비뇨의학과 김도리 대표원장은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여름철 적절한 수분 섭취와 함께 음주 및 카페인 섭취를 줄여 증상을 관리해야 한다”며 “물이나 허브티와 같은 대체 음료를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기온이 높아지는 계절일수록 땀 배출이 많아져 탈수 상태가 쉽게 올 수 있는데 탈수는 소변을 농축시켜 방광을 더 자극하고 전립선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체온조절과 수분 균형 유지가 증상 완화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또 “배뇨를 자극하는 습관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수술 없이 증상이 호전되는 사례가 많다”며 “생활 습관 조절이 전립선 건강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립선 조직이 이미 많이 자라 요도를 심하게 압박하고 있는 상태라면 단순한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는 배뇨 기능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물리적으로 좁아진 요도는 결국 물리적인 방법을 통해 열어야만 한다. 특히 전립선 크기가 40g을 넘어가거나 배뇨 곤란 증상이 오래된 경우에는 방광 근육이 이미 과도하게 긴장하거나 약해져 있어 약물이나 생활 습관 조절만으로는 개선이 쉽지 않다. 비대해진 전립선은 되돌릴 수 없는 구조적 변화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시점이 온다.

최근 전립선비대증 치료에서 주목받고 있는 워터젯(아쿠아빔) 로봇수술인 아쿠아블레이션은 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다. 이 첨단 기술은 고압의 미세 물줄기를 이용해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정밀하게 제거하며 주변 신경과 혈관을 최대한 보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존의 전립선비대증 수술과 비교할 때 워터젯 로봇수술은 특히 80g 이상의 거대 전립선에도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평균 수술 시간은 15분 내외로 짧으며 환자는 대부분 수술 당일 혹은 하루 정도 입원 후 퇴원이 가능하다.

또한 수술 후 일주일 이내에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환자가 90%를 넘을 정도로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 발생률이 낮다. 아쿠아블레이션은 전립선의 크기와 모양에 관계없이 정확하고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는 점과 비용 대비 효과 면에서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큰 만족감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치료법이다. 한편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은 전립선비대증 치료 분야에서 다양한 최소 침습 수술법을 시행하고 있으며 풍부한 집도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시술로는 수증기를 이용해 비대 조직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리줌 시스템’, 비절개 방식으로 요도를 넓혀주는 ‘전립선결찰술(유로리프트)’, 전립선비대증 수술의 오랜 표준인 ‘경요도적 전립선절제술(TURP)’, 고압의 물줄기를 이용해 비대 조직을 정밀하게 제거하는 ‘워터젯 로봇수술(아쿠아빔)’, 홀뮴 레이저를 활용해 전립선종을 내시경으로 적출하는 ‘홀렙수술’까지 모두 가능하다. 특히 스탠탑비뇨의학과는 2018년부터 2025년까지 워터젯 로봇수술 2000건, 유로리프트 3000건을 성공적으로 집도한 기록을 갖고 있다. 이는 각 수술법의 특성과 환자의 전립선 크기, 증상 정도에 따라 최적의 방법을 제안하고 시행해 온 결과다. 이러한 다양한 수술법은 전립선의 크기와 해부학적 구조에 상관없이 적용 가능해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유연하고 정밀한 수술 계획 수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장점을 갖는다.

전립선비대증은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증상으로 여기기 쉽지만 적극적인 대응만이 악화를 막을 수 있다. 여름철 음주와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전립선 건강을 유지하며 필요시 전문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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