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익은 줄 알았는데 더 달고 더 아삭…녹색배, 명절 과일 공식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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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재배면적 85.4%가 ‘신고’…명절 큰 배 선호가 편중 키워설원·슈퍼골드·그린시스, 당도·산미·저장성으로 차별화세 품종 재배면적 80㏊…전체 배밭의 0.9%에도 못 미쳐품종 전환 땐 3년 이상 소득 공백…안정적 유통 물량 관건 등록 2026-08-25 오전 11:00:04 수정 2026-08-25 오전 11:00:04 가 가 [세종=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배 시장에선 크고 갈색인 ‘신고’가 사실상 표준으로 통한다. 지난해 전체 배 재배면적에서 신고가 차지한 비중은 80%가 훌쩍 넘는다. 이런 단일 품종 중심 시장에서 최근 맛과 식감이 다른 국산 녹색배가 새로운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배 소비가 설과 추석 선물용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녹색배 보급을 확대하려는 배경이다. 녹색배는 품종별로 맛이 뚜렷하고 조각과일이나 장기 저장에도 적합해 평소 소비를 늘릴 수 있는 품종이라는 평가다. 그린시스 (사진=농촌진흥청)배밭 85%가 ‘신고’…명절용 큰 배가 키운 편중 25일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 재배면적은 전체 배 재배면적의 85.4%를 차지했다. 1980년대 35%였던 비중은 1990년대 후반 70%로 높아진 뒤 현재 85%를 넘어섰다. 1927년 일본에서 육성돼 국내에 도입된 품종이 국내 배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셈이다. 신고 편중엔 명절용으로 크고 외관이 좋은 배를 선호해온 시장 구조가 영향을 미쳤다. 1990년대엔 생장조절제로 수확을 약 1주일 앞당기고 과실 크기와 생산량을 늘리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후 저장시설과 선별·유통 체계도 신고에 맞춰 구축됐다. 생산과 출하가 명절 일정에 맞춰지면서 부작용도 나타났다. 추석이 이른 해엔 명절 전에 출하하기 위해 충분히 익지 않은 신고가 시장에 나오기도 했다. 맛보다 크기와 외관이 가격을 좌우하는 유통 방식도 배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 품종에 생산이 집중되면서 출하 물량이 특정 시기에 몰리고 기상재해나 병해충에 대응하기도 어려워졌다. 신고는 개화기가 빠르고 꽃가루가 없어 봄철 저온 피해에 취약하다. 최근엔 9월 고온으로 과실에 장해가 발생할 위험도 커지고 있다. 반면 과일 소비는 적당한 크기와 다양한 맛, 편의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달라지고 있다. 핵가족과 1인 가구가 늘면서 한 번에 먹기 부담스러운 큰 배보다 평소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과일을 찾는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설원 (사진=농촌진흥청)색만 다른 게 아니다…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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