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 기업·경영 “더위는 애초에 관심도 없었다”…에어컨 탄생시킨 ‘뜻밖의 골칫거리’ [흥부전] 자신이 설계한 장치 옆에 선 캐리어 해마다 여름이면 반복되는 말이 있습니다. ‘역대급 폭염’입니다.하지만 최근의 폭염은 과거와 조금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극단적인 고온 현상이 잦아지면서 폭염은 단순히 ‘더운 날씨’를 넘어 사람의 생명과 산업 활동을 위협하는 문제가 됐습니다.한낮 기온이 35도를 훌쩍 넘는 날이 이어지면 사람들의 발길은 자연스럽게 냉방이 되는 실내로 향합니다. 가정과 사무실은 물론 공장, 쇼핑몰, 병원, 데이터센터까지 에어컨이 없는 현대사회를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불과 100여 년 전만 해도 상황은 전혀 달랐습니다.더위는 인간이 피하거나 견뎌야 하는 자연현상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엔지니어가 등장하면서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윌리스 캐리어 오늘의 주인공은 ‘에어컨의 아버지’로 불리는 윌리스 하빌랜드 캐리어입니다.그가 만든 것은 단순히 찬바람을 내보내는 기계가 아니었습니다. 인간이 살아가는 공간과 일하는 방식, 산업의 입지까지 바꾼 기술이었습니다.‘더위’ 아닌 ‘습도’ 잡으려다 탄생한 에어컨캐리어는 1876년 미국 뉴욕주 앙골라에서 태어났습니다.어린 시절부터 기계장치를 조립하고 만지는 것을 좋아했던 그는 1895년 코넬대학교에 진학해 기계공학을 공부했습니다. 대학 시절 뛰어난 성적을 거둔 그는 졸업 후 히터와 송풍기 등을 생산하던 버팔로 포지 컴퍼니에 입사합니다.당시 그의 주급은 10달러였습니다.캐리어가 처음부터 냉방장치를 개발했던 것은 아닙니다. 첫 업무는 난방 시스템의 효율을 높이는 일이었습니다. 목재와 커피 등을 건조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열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할지를 연구했습니다.성과는 빠르게 나타났습니다. 회사의 비용을 줄이는 데 기여하면서 입사 1년 만에 실험개발 부문을 책임지는 자리까지 올라섰습니다.그러던 중 캐리어에게 그의 인생을 바꿀 의뢰가 하나 들어옵니다.뉴욕 브루클린의 한 인쇄업체였습니다.문제는 ‘습도’였습니다. 캐리어의 공기조정장치 특허 자료 인쇄소가 습한 환경에 노출되면서 종이가 늘어나거나 줄어들었고, 그 결과 여러 색을 겹쳐 찍는 인쇄 과정에서 색상이 어긋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계절과 날씨가 바뀌더라도 일정한 인쇄 품질을 유지할 방법이 필요했습니다.캐리어는 해결책을 찾기 시작했습니다.그가 주목한 것은 공기의 온도와 습도의 관계였습니다....
“더위는 애초에 관심도 없었다”…에어컨 탄생시킨 ‘뜻밖의 골칫거리’ [흥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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