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의 직매립이 전면 금지되면서 서울시 각 자치구가 쓰레기 감량을 위한 ‘폐기물 다이어트’에 사활을 걸고 있다.
21일 서울시와 자치구에 따르면 동대문구는 생활폐기물 발생량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소규모 공동주택과 다가구주택을 대상으로 ‘재활용 분리수거함 설치 지원 사업’을 확대한다. 원룸과 빌라 등 6가구 이상 30가구 미만 주택 40곳에 5종의 분리배출함을 설치하는 게 핵심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주민이 편리하게 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자원순환 체계를 촘촘히 구축하겠다”고 했다.
금천구와 성동구, 은평구는 음식물쓰레기 감량에 집중하고 있다. 금천구는 지식산업센터 기숙사와 소규모 공동주택에 음식물쓰레기 자동계량장비(RFID) 종량기 설치비와 유지비를 최대 100% 지원한다.
서울 자치구가 폐기물 관리를 강화하는 이유는 올해부터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을 선별하거나 소각하지 않고 곧바로 매립지에 묻는 것이 전면 금지됐기 때문이다. 소각장에서 처리하지 못한 쓰레기를 매립지에 보낼 수 없게 되자, 각 구청은 배출 단계에서부터 쓰레기 양을 줄여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주민들과 함께 감량 효과를 확인하는 실천형 캠페인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서대문구는 최근 가좌역 일대에서 실제 수거한 종량제 봉투 6개를 현장에서 뜯어 내용물을 분류하는 ‘파봉 시연’을 했다. 비닐과 플라스틱 등 재활용 가능 자원을 걸러내자 쓰레기 부피가 6개에서 3개로 줄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분리배출만 제대로 해도 쓰레기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기술과 인센티브 도입도 줄을 이었다. 서대문구는 투명 페트병 1개당 10원을 적립해 현금으로 돌려받는 인공지능(AI) 무인회수기를 20대로 늘려 전 동에 배치했다. 중구는 플로깅과 분리배출 등 4가지 과제를 수행하면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는 ‘무한실천 챌린지’를 진행 중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10 hours ago
2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