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980원짜리 먹거리’ PB상품 확대…“두부·콩나물 불티”

1 week ago 11

27일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두부 매대에서 ‘오늘좋은 더 큰 두부’를 구매하는 모습. 롯데마트 제공 고물가가 길어지면서 유통업계가 1000원 미만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과거에는 할인 행사를 통해 한시적으로 가격을 낮췄다면, 최근에는 상시 저가 상품을 확대하는 추세다.롯데마트·슈퍼는 25일 자체브랜드(PB) ‘오늘좋은 더 큰 두부’와 ‘오늘좋은 더 많은 콩나물’을 각각 980원에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4월 선보인 제품을 개편한 것으로, 용량은 300g에서 400g으로 늘리고 가격은 1000원에서 980원으로 낮췄다. 목표 가격을 먼저 정한 뒤 이에 맞는 제품 사양과 제조사를 선정하고 자체 마진도 줄였다는 설명이다.롯데마트는 일상 식재료를 중심으로 1000원 미만 PB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오늘좋은 숙주나물’과 ‘오늘좋은 순두부’를 각각 980원, 680원에 선보였다. 상품 수는 지난해 7종에서 현재 16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수요도 증가세다.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27일까지 해당 상품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5% 늘었다. 이마트가 지난해 8월 출시한 ‘5K프라이스 맛있는 콩나물’ 제품 사진. 이마트 제공 이마트도 1000원 미만 상품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PB ‘5K프라이스’의 1000원 미만 상품은 지난해 8월 말 14종에서 현재 60종으로 약 4.3배 증가했다. 전체 상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8%에서 14.6%로 높아졌다. 최근에는 980원짜리 어묵과 즉석 짜장·카레, 쌀국수 미니컵 등도 새로 출시했다. 지난해 8월 선보인 980원짜리 두부와 콩나물은 각각 300만개, 250만개씩 팔리기도 했다. 유통업계가 1000원 미만 상품을 확대하는 건 고물가로 가격에 민감해진 고객을 매장으로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개별 상품의 수익성은 낮더라도 집객 효과를 통해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1000원 미만 상품은 유통업체에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동시에 미끼 상품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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