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야생동물 불법 거래 근절 위한 ‘버킹엄궁 선언’ 참여

6 hours ago 6

대한항공 보잉 777F 항공기.(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보잉 777F 항공기.(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야생동물 불법 거래를 막기 위한 국제적 합의인 ‘버킹엄궁 선언’에 서명하고 야생동물 불법 거래 근절을 위한 글로벌 운송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한다고 21일 밝혔다.

2016년 합의된 ‘버킹엄궁 선언’은 야생동물 및 가공품의 불법 거래 정보를 공유하고 이 같은 거래가 의심될 때 관계 기관에 신고하거나 관련 화물의 운송을 거부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국내 항공사가 여기에 참여하는 것은 대한항공이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합의 내용을 이행하기 위해 화물 운송 보안 체계를 강화하고 임직원 교육, 관련 물품 운송 거부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버킹엄궁 선언의 주최 측인 영국 왕실 산하 국제 야생동물 보호 연합인 ‘유나이티드 포 와일드라이프’는 “대한항공 참여로 야생동물의 항공 불법 거래를 크게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환영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미국에서 투계(닭싸움)에 필요한 살아있는 수탉을 필리핀으로 운송했다가 미국 현지 동물보호단체 등에서 동물 학대에 연루됐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5월 대한항공은 미국산 수탉 운송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올해 1월 불법 거래가 의심되던 뉴질랜드 토속 희귀종 ‘보석 도마뱀’을 현지 정부 등과 공조해 서식지로 돌려보내는 등 야생동물 보호 활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해 야생동물 불법 거래를 운송 단계에서 차단하고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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