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와 1차전 속 혼돈 분위기
이란 反정부 시위대 수백명 모여
장내 이슬람 혁명 전 국기 응원 팬도
이란 축구대표팀이 말도 많고 탈도 많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일정을 시작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뉴질랜드와 비긴 가운데, 경기장 안팎에서 대표팀을 응원하는 팬들과 이란 정부를 비판하는 관중들이 혼재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란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뉴질랜드와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 당사국 이란은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정치·외교적 문제로 곤욕을 치렀다. 대표팀이 베이스캠프를 미국에서 멕시코로 옮기고, 비자 문제로 멕시코와 미국을 ‘출퇴근’하면서 경기를 치르는 수난이 이어졌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 이란의 월드컵 첫 경기 안팎으로 복잡한 분위기도 연출됐다. 경기장 밖에는 ‘정권 교체’ 등을 외치는 이란 반정부 시위대 수백명이 모였다. 경기장 안 일부 관중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전에 사용한 ‘사자와 태양’ 문양 국기를 흔들며 응원하는 모습도 보였다. 또 ‘42,000 #이란 대학살(IranMassacre)’이라고 새긴 플래카드를 든 관중도 눈에 띄었다. 경기 시작 전 국가 연주 시간엔 이란 대표팀을 향한 야유도 쏟아냈다.
반면 정치와 스포츠는 분리돼야 한다며 이란 대표팀을 열렬히 응원한 이란계 관중도 있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7만108명이 꽉 들어찼다. 경기 후 아미르 갈레노에이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은 “관중들의 응원이 에너지를 줬고, 선수들이 온 마음을 다해 뛰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란은 22일 오전 4시 같은 장소에서 벨기에와 G조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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