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등했다. 노조의 파업을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견제구를 날린 데다, 노조 간부의 극단적 발언이 논란을 빚으면서 파업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고 있어서다. 이에 중노위 2차 사후조정 결과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오전 10시12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6500원(2.4%) 상승한 27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낙폭이 3.14%까지 커졌지만, 9시20분께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을 겨냥해 “노동권만큼 기업경영권도 존중돼야 한다”고 말한 영향으로 보인다.
앞서 김민석 국무총리도 전날 “삼성전자 파업으로 국민 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정부는 국민 경제 보호를 위해 긴급조정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대응 수단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삼성전자 파업 위기에 대응할 ‘최후의 카드’로 여겨지는 긴급조정권 발동을 공식적으로 거론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 간부의 극단적 발언이 논란을 빚으면서 파업에 대한 여론의 악화도 심화하고 있다.
이송이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 부위원장은 노조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파업 동참을 요구하며 “분사할 거면 하고, 삼성전자는 우리가 그냥 없애버리는 게 맞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졌다.
또 다른 텔레그램 노조 대화방 참여자는 “어디 코스피 시원하게 빼보자”며 “이재명 대통령 목표인 ‘코스피 5000’ 달성하게 해드리겠다”고 비꼬았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 15일에 이어 이틀 연속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 일시 정지)가 발동되며 730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노조 대화방의 발언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노사는 임금협상 중재를 위한 중앙노동위원회의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노위에서 시작했다. 최승호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 위원장은 회의 입장 전 기자들과 만나 “2차 사후조정도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말씀 드린다”면서도 이 대통령의 견제 발언에 대한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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