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관세 충격 여파로
美소비자 침체 불안감 커져
침체 예상하는 기업도 늘어
오락가락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언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올라가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소비자들의 단기 전망을 반영한 기대지수는 12년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미국 경제 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가 25일(현지시간) 발표한 3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92.9(1985년=100 기준)로 2월(100.1) 대비 7.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인데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93.5)를 하회했다.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째 하락세다.
3월 기대지수는 전월 대비 9.6포인트 급락한 65.2를 보이면서, 지난 2013년 이후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대지수는 소득과 사업, 노동시장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단기 전망을 반영해 구한다. 기대지수가 80선 미만으로 떨어지면 통상 경기침체 위험 신호로 여긴다. 기대지수는 지난 2월 80선 미만으로 내려왔다.
스테파니 기샤르 콘퍼런스보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몇 개월간 상당히 강하게 유지돼 왔던 미래 소득에 대한 소비자들의 낙관론이 대부분 사라졌다”며 “이는 경제와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가 소비자들의 개인 상황에 대한 평가에까지 퍼지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걱정도 만만치 않다. 이날 CNBC가 발표한 최고재무책임자(CFO) 자문위원회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과반인 60%가 올해 하반기 경기침체를 예상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15%는 2026년 침체를 예상했다. 작년 4분기 때에는 응답자의 7%만이 2025년 중 침체를 예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