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아데산야는 존 존스의 복귀를 확신하고 있다.
최근 UFC에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GOAT’ 존스가 깜짝 은퇴를 발표한 것. 톰 아스피날과의 헤비급 통합 타이틀전을 기다리고 있었던 팬들은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22일(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탈 홀에서 열린 UFC on ABC 8 이후 존스의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화이트 대표는 “지난 밤 존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는 은퇴를 선언했다. 존스는 공식적으로 은퇴했고 (톰)아스피날은 헤비급 챔피언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존스에게 결정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기다려준 걸 후회하냐고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 그가 이 스포츠를 통해 이룬 업적을 생각한다면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아스피날은 오랜 기다림 끝에 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획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존스의 ‘도망 엔딩’은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현재 UFC에는 존스가 ‘GOAT’인지에 대한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 긍정적이다. 존스가 이룬 업적, 그리고 유산은 ‘GOAT’가 되기에 충분하다는 것. 아스피날과의 맞대결이 이뤄지지 않았으나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 지배적이다.
물론 아리엘 헬와니 기자와 같은 이는 존스를 ‘GOAT’라고 평가하지 않았다. 그는 존스가 수차례 약물 징계를 받았고 또 확실한 도전자의 도전을 받지 않았기에 ‘GOAT’ 평가를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헬와니 기자는 “미안하지만 이제는 돌려 말하지 않겠다. 약물 징계를 수차례 받은 사람은 ‘GOAT’가 될 수 없다. 절대 안 된다. 다른 선수들이 그동안 해왔던 것, 최고 도전자와 싸우는 전통적인 방식을 본인이 거부했다면 그것도 ‘GOAT’ 자격은 없다”며 “아스피날은 거의 2년 동안 잠정 챔피언이었다. 그런데도 존스는 싸우는 걸 원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약물 징계를 받은 선수가 ‘GOAT’로 평가받는 스포츠라면 존중할 이유는 사라진다. UFC는 보디빌딩이 아니다. 단 한 번이라도 약물 징계를 받았다면 그 순간 ‘GOAT’ 경쟁에 들어갈 수 없다. 심지어 아스피날이라는 확실한 도전자의 도전도 피했다. 파이터로서의 명예도 잃은 상황이다.
약물 징계에 대한 이력을 지울 수는 없다. 그렇다면 명예라도 챙겨야 할 존스다. 그는 그동안 자신에게 도전한 선수들을 모두 무너뜨렸다. 아스피날을 제외하면 말이다. 기적처럼 돌아와 아스피날을 꺾는다면 약물 징계에 대한 찝찝함은 있더라도 ‘GOAT’로 인정하는 이는 더욱 많아질 수 있다.
이때 아데산야는 헬와니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존스의 복귀에 대해 확신했다.
아데산야는 “존스가 돌아올 거라고 생각한다. 이건 그냥 하나의 드라마다. 요즘 어린 친구들이 이런 걸 ‘레이지 배팅’이라고 하더라. 잘 먹히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존스는 아스피날과 만날 것이다. 엄청난 돈이 걸려 있다. 존스가 돌아올 때면 아스피날 역시 2, 3경기를 더 치르고 자신의 유산을 더 쌓았을 것이다. 경기의 규모도 훨씬 커지게 된다”고 더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