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들의 탈출을 돕겠다는 ‘해방 프로젝트’를 시행 이틀째인 5일(현지시간) 전격 중단한 가운데에도 선박들의 폭발, 화재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백악관에서는 지난 2월말 시작한 군사작전 종료를 발표하고 곧이어 ‘해방 프로젝트’를 보류하면서 대이란 기조를 급선회했으나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무력충돌이 발생하고 있는 모습이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 내에서 한 화물선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피격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으로 인한 환경적 영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UKMTO는 전날에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선박 2척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각각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들 선박의 선적, 항로 등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4일에는 한국 화물선 HMM 나무호의 폭발 사고가 났다.
트럼프 행정부는 나무호 사고를 이란의 공격 탓으로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나 이란은 이에 대한 공식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국 정부는 정확한 사고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날 역시 호르무즈 해협의 이란 계슘섬에서는 큰 굉음이 들렸다. 이란 측은 소형 드론과 정찰 드론을 요격하는 과정에서 폭발음이 발생했다며 이번 사건으로 인한 충돌이나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일련의 상황은 트럼프 행정부가 연달아 대이란 기조를 뒤바꾸는 발표를 내놓은 시점과 맞물려 벌어졌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대이란 군사작전가 종료됐다고 발표했고, 곧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해방 프로젝트’ 보류를 선언했다.하지만 미국의 이같은 메시지에 이란은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그간 물밑에서 중국과 밀착해온 행보의 하나로 이날 베이징에 도착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방중에 앞서 “호르무즈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정치적 위기를 군사적으로 해결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며 “파키스탄의 노력으로 협상이 진전을 보이는 만큼, 미국은 악의적인 세력에 의해 다시 수렁으로 끌려 들어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악의적인 세력은 이스라엘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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