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 성공 확률 0.000218%… 尹 ‘정무적 판단 내가 해’ 밀어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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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충분한 검증 없이 사업 추진 尹, 산업부-참모 만류에도 직접 발표 임기 내 시추하라 질책, 일정 앞당겨” 2024년 12월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앞바다에 있는 고래 조형물 뒤로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가 입항해 있다. 부산=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4년 6월 직접 발표한 ‘대왕고래 프로젝트’에서 동해에 묻혀 있을 수 있는 석유와 가스량을 최대 140억 배럴로 제시했지만, 실제 캐낼 확률은 0.000218%에 그쳤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산업통상자원부가 ‘시추 성공 확률이 20% 이내’라며 대외 홍보를 자제해야 한다고 보고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대국민 발표를 강행했고, 2029년 목표였던 시추를 임기(2027년 5월) 이전에 모두 마치라고 질책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이 16일 공개한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한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2024년 5월 31일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동해 심해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한국석유공사가 미국 심해지질 분석업체 액트지오에 동해 심해 가스전 유망성 평가를 의뢰해보니 동해 7개 유망구조에 35억∼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가 묻혀 있을 수 있다는 취지였다. 이틀 후 윤 전 대통령은 안덕근 당시 산업부 장관에게 “석유, 가스 발굴 성공 시 수입 대체효과가 3211억∼1조4069억 달러로 예상된다”는 취지의 보고를 받았다. 배석한 성태윤 당시 대통령정책실장이 “정보가 유출되면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대국민 발표를 건의하자 윤 전 대통령은 당일 바로 발표하려 했다. 하지만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는 참모들의 만류로 하루 뒤 직접 발표하기로 했다. 윤 전 대통령은 2024년 6월 3일 국정브리핑을 열고 “동해 심해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금세기 최대 석유개발 사업으로 평가받는 남미 가이아나 광구(110억 배럴)보다 많은 탐사자원량”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가이아나 광구의 매장량이 시추로 확인된 것인 반면에 동해의 자원량은 시추조차 안 한 추정치였고, 최대치로 제시한 140억 배럴을 파낼 가능성은 0.000218247%에 불과했다는 게 감사원 판단이다. 산업부가 대통령실에 액트지오의 동해 유망성 평가 결과를 보고하면서 탐사 성공 가능성이 20% 이내로 불확실하니 대외 홍보를 자제해야 한다고 보고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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