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10일 국민의힘의 김문수 대선 후보 자격 박탈과 관련해 “대선 후보를 놓고 동종전과를 또 쌓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선거에 연속으로 이긴 당 대표를 생짜로 모욕줘서 쫓아낸 것을 반성할 것은 기대도 안했지만 사과할 것을 검토할 의향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끄러운 줄은 아는가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의 대선 후보 자격 박탈과 2022년 국민의힘 당 대표였던 이 후보가 국민의힘에서 축출됐던 상황을 함께 거론하며 국민의힘을 비판한 것이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도 대표나 후보 내쫓기로는 이제 전과4범”이라며 “김문수 후보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쯤 되면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밀어주기로 밀약이라도 한 것이 아닌지 궁금해진다”며 “국민의힘은 의인 10명이 없으면 멸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제 개혁신당으로 이재명과 정면승부 합시다”라고 개혁신당과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이 초유의 후보 교체 사태로 내홍을 겪으면서 실망한 보수층이 이 후보를 지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선관위는 이날 오전부터 이틀간 대선 후보 등록을 받고 있다. 21대 대선 후보 등록은 11일 오후 6시에 마감된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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