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20% 폭락했다 13% 하락 마감
순자산 총액 정점 대비 15% 감소
“투자금 늘고 있지만 손실 눈덩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7일 12~13% 급락하며 대부분 상장가 밑으로 추락했다. 장중에는 낙폭이 20% 안팎까지 확대되면서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가 6.92%, SK하이닉스가 6.06% 하락 마감하면서 두 종목을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4종은 12~13% 급락했다. 삼성전자 레버리지 ETF 7종은 모두 13%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7종은 12%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13.71% 내린 1만8310원,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12.56% 하락한 2만2130원에 거래를 마쳤다. TIGER 삼성전자·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도 각각 13.88%, 12.44% 떨어졌다.
이날 급락으로 14개 레버리지 ETF 가운데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를 제외한 13개 종목의 가격이 상장가인 2만원 아래로 내려갔다. 장중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모두 상장 이후 최저 수준까지 밀리며 낙폭이 20% 안팎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반면 기초자산 하락 시 2배 수익을 추구하는 이른바 ‘곱버스’는 급등했다.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11.84%,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12.68% 상승 마감했다.
이날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의 거래대금은 13조113억원으로 전체 ETF 거래대금(36조481억원)의 3분의 1을 웃돌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급락에 레버리지 ETF 폭락이 더해지면서 이날 코스피도 장중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레버리지 ETF 투자자들의 손실도 커지고 있다.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자산 변동폭을 2배로 추종하는 데다 주가가 오르내릴수록 원금이 잠식되는 ‘음의 복리 효과’가 발생해 장기 보유 시 손실이 커질 수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6종의 순자산총액은 지난 6일 기준 14조9126억원으로 지난달 25일 17조5994억원보다 15.3% 감소했다.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투자금이 계속 녹아내린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순자산은 정점 대비 약 3조원 감소했다”며 “순유입은 이어지고 있지만 평가손실은 삼성전자 약 4000억원, SK하이닉스 약 6000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레버리지 ETF가 시장 변동성을 키운다는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변동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보완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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