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세계 디램 시장의 70% 이상 차지했던 일본 반도체 기업들은 현재 대부분은 시장에서 사라졌다. 세계 D램 기술을 장악했던 이들이 몰락한 원인은 무엇일까?
그 시발점은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일본 기업들의 무차별적인 가격 공세(덤핑)와 물량 압박에 버티지 못한 미국 실리콘밸리의 상징인, 인텔이 D램 사업에서 전격 철수했다.
반도체 안보에 심각한 위기감을 느낀 미국 정부는 일본을 강하게 압박해 미국산 반도체 점유율 보장 등을 골자로 한 제1차 미·일 반도체 협정을 체결했고, 1987년에는 협정 위반을 명분으로 일본산 반도체와 전자제품에 100%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미국의 대일본 반도체업체에 대한 지정학적 제재는 일본 반도체 산업의 숨통을 조였고, 이런 틈새를 활용한 삼성전자가 세계 1위 메모리 반도체업체로 도약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역사는 40년이 지난 2026년 현재 비슷한 모습으로 반복되고 있다. 미국 엘리트들은 미·중 패권 경쟁의 핵심을 미래 AI 기술의 주도권에 있다고 인식하면서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강력히 견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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