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정규직 시급 4만원 넘었다"…비정규직과 격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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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4.29 14:17 수정2025.04.29 14:18

"대기업·정규직 시급 4만원 넘었다"...비정규직과 격차 확대

사진=뉴스1

지난해 비정규직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정규직 근로자의 66.4%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 임금 격차도 벌어져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심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용노동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지난해 6월 기준 '고용형태별 근로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고용부가 매년 실시하는 국가 승인 통계로 고용형태에 따른 임금, 근로시간, 사회보험 가입률 등 실태를 조사한 자료다.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시간당 임금 상대 수준은 66.4%로 전년도 70.9% 대비 4.5%포인트나 뚝 떨어졌다. 4.5%포인트 하락은 2008년 조사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는 정규직 근로자의 임금 인상폭을 비정규직이 따라잡지 못한 탓으로 풀이된다.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은 전년 대비 11.7% 증가한 2만7703원을 기록한 반면, 비정규직 근로자는 1만8404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하는데 그쳤다.

"대기업·정규직 시급 4만원 넘었다"...비정규직과 격차 확대

고용부는 비정규직인 ‘단시간근로자’가 증가하면서 비정규직의 임금 상승률이 낮았던 점을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시간제 비중이 높은 보건사회복지업, 숙박음식업, 여성, 60세 이상에서 단시간근로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은 달력상 근로일수가 2알 감소하면서 정규직 시간당 임금총액 폭이 커진 것도 원인으로 꼽혔다. 비정규직은 시간급이나 일급 등의 비중이 높지만 정규직은 대부분 월급제나 연봉제라 근로일수 감소에 따른 시간당 임금 총액이 더 많이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300인 이상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도 벌어졌다. 사업체 규모별 시간당 임금을 분석한 결과 300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4만46원) 대비 ‘300인 미만 사업체’ 근로자의 임금(2만2524원)은 56.2%로 전년대비 0.3% 포인트 감소했다.

300인 이상 사업장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 총액을 100으로 놓고 봤을때 300인 이상 비정규직 임금은 62.3%로 전년 대비 4.8% 포인트 감소했고, ‘300인 미만 비정규직’도 41.5%로 전년 대비 2.6%포인트 줄었다. 상여금을 받는 비율도 정규직은 53.5%로 전년대비 1.6%포인트 올랐지만 비정규직은 25.1%에 그쳤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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