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군부인’ 논란 결국 국회로…폐기 청원, 나흘만 5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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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군부인’ 논란 결국 국회로…폐기 청원, 나흘만 5만명 돌파

입력 : 2026.05.26 09:30

‘21세기 대군부인’ 변우석, 아이유. 사진| 스타투데이 DB

‘21세기 대군부인’ 변우석, 아이유. 사진| 스타투데이 DB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역사 왜곡 논란으로 후폭풍을 맞은 가운데 국회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콘텐츠 폐기 요구 청원이 나흘 만에 5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26일 오전 기준 국회전자청원 홈페이지 국민동의 게시판에 올라온 ‘역사 왜곡, 동북공정 논란 드라마 방영 중단 및 미디어 플랫폼 내 콘텐츠 폐기 조치 요청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동의 수 5만명을 달성했다.

지난 22일 공개된 청원이 ‘30일 이내 5만명 동의’라는 소관 상임위원회 회부 요건을 단 나흘 만에 조기 충족하며 성난 민심을 방증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은 5만 명의 동의를 얻으면 청원이 공식 접수되어 소관위원회에 회부된다. 이후 청원심사소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본회의 부의 여부가 결정되며, 본회의를 통과해 최종 채택된 청원에 대해서는 국회나 정부 차원의 법적·행정적 조치가 내려지게 된다.

해당 청원인은 이 작품에 대해 “가상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중국식 복식과 예법, 어휘를 무분별하게 차용해 명백한 문화공정 및 역사 왜곡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민 정서를 심각하게 유린하고 대한민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전 세계에 왜곡 전파하는 행위”라고 지적하며 “제작진의 단순 사후 수정을 넘어, 해당 드라마의 즉각적인 방영 중단 및 VOD·OTT 플랫폼 내 전면 폐기를 요구하며, 향후 이와 같은 문화 침탈형 미디어물의 영구 퇴출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강력히 청원한다”고 말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 13.8%를 기록하며 MBC 역대 금토드라마 3위라는 기록을 세우며 종영한 ‘21세기 대군부인’은 11회에 등장한 이안대군(변우석 분)의 즉위식 장면으로 인해 사면초가에 몰렸다.

해당 장면에서 자주국 황제가 사용하는 십이면류관이 아니라 제후국에서 사용하는 구류면류관을 착용한 지점과 신하들이 만세가 아닌 천세를 연호한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일부 시청자들은 “한국을 속국처럼 묘사한 것이 아니냐”며 ‘동북공정’ 우려까지 드러냈다.

이에 제작진은 “‘21세기 대군부인’은 로맨스물인 동시에 대체 역사물의 성격을 지닌 드라마로 가상의 세계와 현실의 역사적 맥락이 교차하는 부분에 대해 신중하고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했으나, 정교하게 세계관을 다듬고 더욱 면밀하게 살피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주연 배우 아이유와 변우석이 나란히 사과문을 올리며 “우리 고유의 역사에 기반한 상상력과 대한민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것이 중요한 작품이었던 만큼 배우로서 더욱 신중하게 대본을 읽고 공부해야 했음에도 그러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논란이 계속되자 MBC 측은 지난 22일 즉위식 장면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여러 OTT 플랫폼 속 VOD에서 ‘천세’ 음성을 삭제하고 ‘만세’로 자막을 바꾼데 이어 아예 해당 장면을 지웠다.

제작진과 배우들의 사과, VOD 수정에도 불구하고 여론의 분노는 오프라인 이벤트로도 번졌다. 시청자들의 빗발치는 항의로 인해 공식 팝업스토어마저 조기 중단을 결정한 것. 당초 지난 19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총 10일간 운영 예정이던 팝업스토어는 개장 7일 만인 지난 25일 조기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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