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세 축제 연계
전국 최초 'K-분식 축제' 구상
접근성 뛰어나 시너지도 기대
올해 3주간 미식관광기간 운영
대구 북구 떡볶이 축제와 구미 라면 축제, 김천 김밥 축제를 하나로 잇는 국내 최초의 'K분식축제'가 가시화하고 있다. K푸드가 한류의 새로운 콘텐츠로 주목받으면서 분식을 전면에 내세운 지역 축제를 대구·경북 광역권의 글로벌 관광 콘텐츠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7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는 떡볶이·라면·김밥 축제를 연계하는 논의를 본격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한국관광공사 주관으로 지역 축제 담당자들이 함께 모여 타깃 국가 설정과 셔틀버스 운영, 체류형 관광 등을 위한 업무협의도 진행했다.
한국관광공사가 축제 연계에 적극 나선 이유는 K분식축제의 글로벌화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방문 전 가장 기대하는 관광 활동은 '식도락 관광'으로 나타났다.
식도락 관광을 꼽은 비율은 2023년 59.8%에서 지난해 말 기준 63.8%로 매년 증가 추세다. 특히 떡볶이·김밥·라면 등은 외국인에게 비교적 진입 장벽도 낮다. 한국관광공사 측은 "K푸드가 세계인의 일상적인 식사로 자리 잡고 있는 지금이 지역 관광의 외연을 확장할 최적의 시기"라고 말했다.
세 축제를 연계할 경우 지자체 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대구·구미·김천은 철도·고속도로망으로 연결돼 이동 시간이 1시간 안팎에 불과하다. 접근성이 뛰어난 만큼 K팝 공연 등 한류 콘텐츠를 결합하면 단순히 먹는 축제를 벗어나 '글로벌 푸드 축제'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올해는 지자체마다 축제 일정 조정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릴레이 축제' 형태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대구 북구와 김천시는 올해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축제 일정을 확정했고 구미시는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축제를 연다. 이에 세 지자체는 3주간을 대구·경북을 잇는 미식 관광 기간으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대구 북구는 '미식의 도시' 대구를 알리는 맛집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외국인 맞춤형 콘텐츠 강화를 구상 중이다. 김천시는 직지사 사찰 김밥과 연계한 템플스테이 등 체류형 프로그램 등을 검토 중이며, 구미시는 대만 자매도시와의 인연을 활용해 현지 셰프 초청 프로그램과 라면 공장 투어 등 산업 자원을 결합한 콘텐츠를 구상 중이다.
[대구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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