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업 절반 가까이가 전체 임직원 중 청년(만 19~34세) 비중이 1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을 붙잡을 좋은 일자리 확대가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구상공회의소(회장 박윤경)는 지역 446개 사를 대상으로 청년 채용 현황과 애로사항을 조사한 결과 신규 채용이나 청년 비중이 미미했다고 7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역 기업의 청년 인력 비중이 10% 미만인 기업이 46.1%에 달했다. 30% 미만까지 범위를 넓히면 전체의 88.5%를 차지했다. 청년 비중이 40% 이상인 기업은 5.9%에 불과했다.
신규 채용도 저조했다. 최근 1년간 청년을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은 기업이 40%에 달했다. 이처럼 대구 기업의 청년 채용과 비중이 낮은 것은 좋은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신규 채용이 이뤄진 기업에서도 생산·현장직 비중이 46.6%로 가장 높았던 반면, 청년층이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연구·개발(13.1%), 영업·마케팅(13.7%), 경영지원(인사·총무·회계)(15.5%) 등은 비중이 작았다.
이런 상황에서 조사 대상 기업의 82.2%는 청년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낮은 임금 수준’이 46.6%로 가장 높았다. 열악한 근로환경(19.9%), 낮은 기업 인지도(10.9%), 불편한 통근·교통 여건(9.1%), 낮은 복리후생 수준(8.1%) 등이 뒤를 이었다.
채용 후 조기 퇴사 문제도 심각했다. 지역기업 10곳 중 6곳은 최근 1년간 청년 근로자의 조기 퇴사가 있었다고 답했다. 청년 채용 확대 및 고용 유지를 위한 정책으로는 고용유지 인건비 지원(62.1%), 신규 채용 장려금(61.3%), 근무환경 개선(15.6%), 채용 연계형 인턴·현장실습(12.6%), 기숙사·교통·주거 연계(4.1%) 등이 거론됐다.
김병갑 대구상공회의소 사무처장은 “청년이 지역기업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려면 신규 채용 확대뿐 아니라 입사 후 적응과 장기근속을 뒷받침하는 고용 유지 지원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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