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황하지 않되 절박해야 한다” ‘백전노장’ 프랑코나 감독이 말하는 가을야구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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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 프랑코나(66) 신시내티 레즈 감독이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말했다.

프랑코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와일드카드 시리즈 공식 훈련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하루 뒤 시작될 LA다저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메이저리그 감독 경력만 24시즌, 세 번의 월드시리즈 진출과 두 번의 우승을 경험한 그는 포스트시즌에서 모멘텀의 중요성을 묻는 말에 “나는 양쪽에 다 있어봤다”며 생각을 전했다.

프랑코나 감독이 이끄는 신시내티는 다저스를 상대한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프랑코나 감독이 이끄는 신시내티는 다저스를 상대한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그는 “나가서 상대를 잡을 준비가 된 것처럼 느껴졌는데 고개를 들어보니 숨도 쉬어보지 못하고 3패로 밀릴 때도 있었다”며 지난 경험을 되새겼다.

이어 “포스트시즌은 완전히 새로운 시즌이다. 그리고 재밌는 것이, 아무리 짧은 시리즈라 하더라도 상하 기복을 모두 경험한다. 그 기복이 빠르게 벌어진다. 그렇기에 당황하지 않되, 절박해야 한다”며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전날 극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뒤 광란의 샴페인 파티를 벌였던 그는 하루 만에 다시 포스트시즌 준비 모드로 전환, 시리즈에 나설 26인 로스터를 구성했다.

그는 “웃기는 것이 우리가 파티를 즐기는 것을 좋아하다가도 10분이 지나니까 ‘나는 됐어’라며 그만두게 된다. 우선 추웠다. 나같이 머리가 없는 사람들은 정말로 춥다. 그러다 감독실에 들어가 한동안 앉아서 모두가 즐겁게 노는 것을 보고 있자니 신이 나서 시가를 한 대 피우며 즐겼다”며 전날 파티의 기억을 꺼냈다.

신시내티는 전날 극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신시내티는 전날 극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한편, 프랑코나는 다저스의 간판스타이자 내일 1번 타자로 출전이 유력한 오타니 쇼헤이를 막을 방법을 묻자 “내가 말하면 가서 얘기할 거 아닌가?”라고 되물으며 베테랑 감독다운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그가 팔을 뻗게 만들고 싶지 않다. 실투를 하면 바로 장타를 맞는다. 그는 우리를 다리로 이기고 팔로 이길 수 있는 선수다. 아주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세대를 대표할 선수”라며 오타니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선발 운영 계획도 공개했다. 1차전 선발로 헌터 그린을 예고한 그는 2차전에 잭 리텔, 3차전 앤드류 애봇을 선발로 발표했다.

닉 로돌로는 불펜에서 대기한다. “그를 선발로 내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라, 어제 우리 팀의 성적 때문에 그를 불펜으로 기용한 결과다. 그가 불펜으로서 어떤 기량을 가졌는지, 우리가 얼마나 그에게 요구할 수 있을지를 보고 싶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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