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바다 위의 한 양식 시설에 진돗개 한 마리가 홀로 있는 모습이 포착돼 시민들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제주 유기견·유기묘 보호센터 행복이네(이하 센터)는 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주 바다에 설치된 한 양식 시설 위에 진돗개 한 마리가 홀로 있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센터는 "배를 타고서야 닿을 수 있는 한 바다 위 가두리 양식장에 백구 한 마리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오늘 직접 현장을 확인하고 돌아왔다"며 "이 가두리 양식장에 내일부터 태풍이 닥칠 예정이다. 이대로 두었다간 파도에 휩쓸려 당장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했다.
센터는 "거센 바닷바람, 그 파도에 온몸이 짠물에 절여있을 텐데, 과연 이 아이를 두고 오는 견주는 어떤 마음이었을까"라며 "내일 아침 다시 배를 타고 이 아이를 구하러 간다. 꼭 구해내야 한다. 부디 무사히 데려올 수 있도록 마음을 함께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파도 때문에 출렁이는 거 장난 아니다. 영상으로 봐도 멀미 나는데, 저 망망대해에서 얼마나 힘들까", "너무 좁고 위험한 바다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