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4시55분께 작년 실적 발표
보도에 따르면 닛산은 실적 개선을 위해 일본 내 일부 공장의 가동 중단 방침을 확정했다.
대상 공장이 어디인지, 단순 가동 중단인지 완전 폐쇄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앞으로 조율할 예정이다.
닛산의 실적 악화는 지난해 여름부터 본격화됐다. 북미 시장에서는 브랜드 가치 하락과 상품 부족으로 수익을 내지 못했고, 중국에서는 현지 업체들과의 전기차(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V) 가격 경쟁이 심화되며 판매량이 줄었다.이 같은 판매 부진은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줬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2024년도 4~9월 중간결산에서 닛산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90% 이상 급감했다.
이에 닛산은 글로벌 생산 능력을 20% 줄이고 직원 9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실적 회복은 지연됐고, 이 과정에서 회생 카드로 거론됐던 혼다와의 경영 통합 협상도 닛산의 구조조정 지연으로 지난 2월 최종 결렬됐다.닛산은 결국 ‘자력 재건’을 선택하고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달 수입차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닛산의 경영에 또 다른 불확실성이 더해졌다.
닛산의 2024년도 세계 판매량은 전년 대비 4.3% 감소한 329만8000대로, 2020년 이후 약 20% 줄었다.
실적 악화가 계속되자 닛산은 당초 예고했던 9000명 감원에 더해 약 1만명을 추가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총 2만명 감원은 닛산 그룹 전체 인원의 약 15%에 해당한다.
이미 폐쇄가 발표된 태국 공장 외에 다른 해외 생산 거점의 추가 조정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닛산의 2024년도 결산 발표는 이날 오후 4시55분께 예정돼 있다.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가 예상된다.아사히신문은 “순손실이 최대 7500억엔(약 1조1800억원)에 이를 수 있다”며 “약 25년 전 경영 위기 당시를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대규모 인력 감축 소식이 전해지면서, 구조개혁 진전에 따른 수익 개선 기대가 시장에 퍼졌고 닛산 주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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