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백인 59명, 난민 자격으로 미국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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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내 아프리카너(Africaner·16세기 이후 네덜란드 등 유럽에서 남아공으로 이주해 정착한 백인 집단) 59명이 난민 자격으로 미국에 입국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남아공 백인 59명은 12일(현지 시간) 미 버지니아주 덜레스에 있는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크리스토퍼 랜도 국무부 부장관과 트로이 에드거 국토안보부 부장관이 이들을 직접 맞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이 남아공에서 차별과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난민으로 받아들였다. 난민 심사는 일반적으로 수년이 걸리지만, 이들은 대통령의 행정서명으로 3개월여 만에 미국 땅을 밟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난민들이 백인인 것에 대해 “그들이 백인인 것은 우연”이라며 “백인인지 흑인인지는 내게 아무 차이가 없다. 남아공에서는 대학살이 벌어지고 있다. 백인 농부들이 살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남아공 정부는 미국 측의 주장에 대해 완전히 거짓이고 부정확한 정보와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미국 내 이민자를 대거 추방하고 강경 정책을 펼쳐온 트럼프 행정부가 남아공 백인의 난민 지위를 인정해 미국 내 정착을 허용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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