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경고에도 더 세진 빚투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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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 등 고위험 투자 방식에 강한 경고 메시지를 내고 있음에도 빚투 규모는 연일 역대 최대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 중동발(發)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로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에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빚투발 반대매매(강제 청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지난 25일 기준 33조285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이다. 융자 규모는 지난 16일부터 열흘 연속으로 33조원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말(27조원) 대비 5조원 이상 증가한 수치다.

금융당국은 이달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신용거래에 따른 반대매매 위험성을 강조했다.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5일 33조694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의 경고 이후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며 31조원대까지 줄었지만 12일부터 늘어났다.

빚투 규모가 불어날수록 반대매매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반대매매는 증권사가 고객 계좌의 신용거래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보유 주식을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매도하는 것을 뜻한다. 금투협에 따르면 이달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하루평균 275억원이다. 지난 1월(102억원)과 2월(135억원)에 이어 3개월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달은 전달 대비 두 배가량 증가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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