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값 10년 만에 오른다…카멜 등 최대 200원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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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담배회사인 JTI코리아가 10년 만에 가격을 올린다. 경쟁사들도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라 담배값 ‘줄인상’이 우려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JTI코리아는 메비우스, 카멜 등 9종의 담배 제품 가격을 100~200원 인상한다. 메비우스 LBS 5종은 기존 4500원에서 4600원으로, 메비우스 이스타일 3와 6는 4200원에서 4300원으로 100원씩 비싸진다. 카멜 블루와 카멜 필터는 4000원에서 4200원으로 200원 인상된다.

JTI코리아를 시작으로 다른 담배업체도 출고가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 KT&G, 필립모리스, BAT로스만스 등은 가격 인상 여부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면서도 “인건비, 물류비, 환율 등 각종 비용이 상승하고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담배업체들은 2015년 정부의 담뱃세 인상에 따라 담배값을 평균 4500원으로 고정해왔다.

담배뿐 아니라 일회용 라이터도 비싸졌다. 국내 편의점 판매량 1위인 에이스라이터는 이달부터 가격이 600원에서 700원으로 올랐다. 제조사인 에이스산업이 2022년 500원에서 600원으로 가격을 인상한 후 3년 만이다.

담배 가격 상승으로 인해 물가 상승 압력은 더 커졌다. 올 들어 라면 맥주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며 물가를 끌어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5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29(2020=100 기준)로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 직전 월(2.0%)보다 0.1%포인트 올랐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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