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업무지구에 향후 7년간 471만㎡ 규모의 오피스가 신규 공급될 예정이다. 기존 물량에 비해 절반 가까이 늘어나는 규모다.
8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코리아가 발표한 '서울 오피스 2030'에 따르면 2031년까지 도심업무지구(CBD), 강남업무지구(GBD), 여의도업무지구(YBD) 등 서울 3대 업무권역에 471만㎡ 규모가 신규 공급된다. 현재(1057㎡)에 비해 45% 이상 증가한 규모다.
오피스 신규 공급의 83%는 CBD에 집중된다. 기존 CBD 규모의 78%에 달하는 389만㎡가 2031년까지 신규 공급된다. 개발사업은 평균 10만5000㎡ 면적, 평균 131m 높이로 조성된다. 특히 약 100만㎡ 규모의 재개발 사업이 예정된 세운지구와 서울역, 서소문 등 일대 오피스가 공급을 견인할 예정이다. 반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비주거용 건축물 공사비가 30%가량 상승한 것과 함께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융 비용이 증가한 점은 임대료 상승을 불러일으켜 오피스 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울의 A급 오피스 시장이 임대인 중심에서 임차인 중심으로 변화한다는 전망도 나왔다.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받은 임차인들이 도심으로 회귀하거나, 앵커 임차인의 협력사 이전을 견인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2030년 서울 A급 오피스 시장의 공실률도 4%에서 14% 사이에서 유동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위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