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나무만 1348그루…'메이플 자이' 30일 집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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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나무만 1348그루…'메이플 자이' 30일 집들이

오는 30일 입주를 앞둔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 자이’(사진)가 최근 입주자 사전 방문 행사를 열었다. 단지 안팎의 단풍나무를 비롯한 다양한 조경 시설과 29층 높이의 스카이 브리지 등이 방문객의 관심을 끌었다.

메이플 자이 사전 점검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하자를 접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현장 관계자는 “사진을 찍어서 하자 내용을 앱에 등록하기 때문에 누락되거나 잘못 전달되는 일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점검을 마친 방문객은 단지 곳곳에서 나눠주는 커피, 와플 등 간식을 먹으며 조경과 부대시설을 구경했다.

메이플 자이는 신반포 8~11·17차, 녹원한신, 베니하우스 등 신반포4지구를 통합 재건축한 대단지다. 2개 단지, 총 3307가구로 구성돼 있다. 이 단지의 상징은 단풍(메이플)이다. 단지 곳곳에 심어진 단풍나무뿐 아니라 209동 외벽에 설치된 단풍 모양의 조형물에서도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시공사인 GS건설은 메이플 자이 설계에 캐나다 밴프국립공원을 오마주했다고 설명했다. 밴프국립공원은 단풍으로 물든 숲을 웅장한 산맥과 호수가 둘러싸고 있는 풍경으로 유명한 곳이다. 어텀 블레이즈, 루브룸, 고로쇠 등 색과 잎사귀 모양이 다른 13개 종류의 단풍나무 총 1348그루(전체 5690주)로 단지를 꾸몄다.

GS건설은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일본 도쿄 ‘아자부다이힐스’ 개발사 모리빌딩의 디자인 파트너사로부터 자문을 받았다. 그 영향인지 메이플 자이 저층부와 일부 커뮤니티 시설에서 아자부다이힐스 특유의 색감과 조형미를 느낄 수 있었다. 설계의 큰 그림은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와 ‘아크로리버파크’ 등을 설계한 ANU가 그렸다. 높은 필로티 구조를 활용해 최소 3층 높이에 1층 가구를 조성했다. 이 덕분에 1층 입주민도 조경 조망은 물론 사생활을 보호받을 수 있다.

‘클럽 자이안(Club Xian)’으로 불리는 커뮤니티 시설도 메이플 자이의 특징이다. 210동과 211동을 잇는 스카이 브리지와 양옆에 있는 스카이 북카페, 클럽 클라우드가 대표적이다. 약 1만3000㎡에 조성된 다목적 체육관, 스크린골프장, 실내 수영장 등에서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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