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 출신 워싱턴 임원이 말한다 “우리는 이래서 최현일을 지명했다”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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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던 최현일(24)에게 새로운 기회를 준 워싱턴 내셔널스. 이들은 최현일에게서 무엇을 본 것일까?

내셔널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힐튼 아나톨리에서 진행된 룰5드래프트에서 총 두 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먼저 열린 메이저리그 부문에서 탬파베이 레이스 우완 에반 라이퍼트를 지명한 이들은 이어진 마이너리그 부문에서는 다저스에서 뛰고 있던 최현일의 이름을 불렀다.

최현일은 다저스에서 워싱턴으로 이적한다. 사진= MK스포츠 DB

최현일은 다저스에서 워싱턴으로 이적한다. 사진= MK스포츠 DB

드래프트가 끝난 후 현장에 있던 내셔널스 구단 관계자에게 그 배경을 물어볼 수 있었다.

댄 제닝스 단장 특별 보좌가 질문에 답을 해줬다. 제닝스는 1986년 신시내티 레즈 스카웃을 시작으로 오랜 시간 프런트 생활을 했으며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마이애미 말린스 단장을 맡았고 2015년에는 단장 겸 감독을 맡기도 했다. 2016년 이후 줄곧 내셔널스 구단에서 일해오고 있다.

제닝스는 “최현일은 우리 팀 투수 뎁스 보강에 도움을 줄거라 생각한다”며 이번 영입에 대해 말했다.

그는 “최현일에 대한 좋은 보고를 받았다. 우리 스태프들은 그가 경쟁하는 모습, 원하는 위치에 던지는 능력을 마음에 들어했고, 정신적으로도 성숙한 선수이며 타자를 아웃시키는데 있어 전략적으로 셋업하는 방식과 자신의 구종을 활용하는 방법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며 최현일에 대한 보고서 내용을 소개했다.

이어 “우리는 그가 팀을 도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계속해서 옳은 방향으로 성장해간다면 그의 성장의 한계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그 한계는 메이저리그를 말한다”며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했다.

2021년 다저스 구단 최고 유망주에게 수여하는 브랜치 리키상을 받은 경력이 있는 최현일은 이후 2년간 부상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2024시즌에는 양적으로는 24경기 115 1/3이닝 소화하며 반등하는데 성공했지만, 더블A와 트리플A를 오가는 일정속에 5승 11패 평균자책점 4.92로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댄 제닝스 내셔널스 단장 보좌는 최현일에게 받은 인상을 전했다. 사진= MK스포츠 DB

댄 제닝스 내셔널스 단장 보좌는 최현일에게 받은 인상을 전했다. 사진= MK스포츠 DB

제닝스는 “몇몇 경기는 제구에 문제가 있었다. 이는 어떤 투수에게나 있는 문제”라고 말한 뒤 “우리가 그에게 가장 매력을 느꼈던 부분은 자신의 투구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이었다. 그의 투구를 셋업할 수 있는 기반을 갖고 있는 선수”라며 재차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부상에 대해서는 “부상 경력이 있지만 건강한 모습을 되찾은 선수를 영입하는데 있어 두려움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도박을 했을 때 따르는 보상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것”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메이저리그 26인 명단에 반드시 둬야하는 룰5드래프트와 달리, 마이너리그 룰5드래프트는 어떤 레벨이든 상관없이 보낼 수 있다.

제닝스는 다음 시즌 최현일이 어떤 레벨에서 뛸지를 묻는 질문에 “그거는 그에게 달린 문제”라고 답했다. “그는 이 팀에 와서 자리를 위해 경쟁해야 할 것이다. 캠프에서 기회가 주어졌을 때 그가 얼마나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느냐의 문제다. 새로운 투수코치, 새로운 구단 프런트가 그를 평가할 것이고 우리는 그가 성공할 수 있는 최고의 자리에 배치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는 그가 와서 너무 기쁘다. 앞으로 그가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며 새로운 투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댈러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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