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휴대폰 등장 뒤 전화번호 못 외우듯, AI 의존땐 연구 능력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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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감속론 논란] 필즈상 수상 허준이 美프린스턴대 교수 화상 인터뷰 “빅테크 경쟁에 답만 빨리 내는 AI… 수학 본질적 가치-연구에 해 끼쳐 무한한 인내-고통 견뎌야 하는 수학 AI가 고통스러운 단계 해주는 덕에, 우린 ‘맛있는’ 창조에 집중할수 있어” 2022년 필즈상 수상자인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최근 다른 저명 수학자들과 함께 오픈AI의 수학 난제 풀이를 비판하는 성명을 내 화제가 됐다. 허 교수는 18일 화상 인터뷰에서 “이번 AI 논문은 본인의 해법이 맞다는 것만 보여 준 문서”라며 “AI를 활용해 서로 배우고 발전하는 선순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줌 화면 캡처 “우리 할머니는 무작위 숫자 7개로 된 전화번호를 50개씩은 외웠지만 이제 인간은 그걸 못하죠. 휴대전화가 있으니까요. 연구자들이 많은 부분을 인공지능(AI)에 위임한다면 인간이 스스로 연구할 능력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18일 동아일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AI와 수학은 ‘협업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고 하면서도 경계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휴대전화 등장과 함께 전화번호 암기력을 잃었듯, 인간은 사용하지 않는 능력을 생각보다 쉽게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허 교수는 “도구로서 AI는 인류 사상 최고의 발명이지만 도구를 사용하는 이유를 망각하지 않는 수준에서 잘 다루는 게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 “빅테크 경쟁에 답만 낸 수학 아쉬워” 앞서 허 교수를 포함해 테런스 타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교수 등 역대 필즈상 수상자 25명은 “AI 기업과 수학계의 목표가 심각하게 어긋나 있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내 화제가 됐다. 오픈AI가 수학계 7대 난제로 불리는 ‘나비에-스토크스 문제’를 88시간 만에 해결했다고 밝힌 것을 계기로 세계적 수학자들이 성명을 낸 것이다. 빅테크가 기술 과시를 위해 수학 난제 풀이를 활용하는 것이 연구에 해가 될 수 있다는 경고였다. 허 교수는 “AI 사용과 규제 정도에 대해선 (성명에 참여한) 25명이 모두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어 여러 번의 수정을 거쳤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할 만한 뼈대 부분만 발표가 됐다”며 “수학계에서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AI 논문이 본질적으로 사람의 이해를 돕기 위해 쓰인 글이라기보다는 본인의 해법이 맞다는 것을 보여주는 문서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간이 이해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방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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