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우방국에 무차별 비난
韓기업 80% "관세 피해입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1일부터 유럽연합(EU)과 멕시코에 각각 30%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한국과 일본에 이어 동맹국까지 관세 대상에 포함시키며, 시행까지 남은 3주 동안 각국을 상대로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는 대목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에게 발송한 서한 내용을 트루스소셜을 통해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오랫동안 친구와 적 모두에게 이용당해왔다"면서 "솔직히 말해 많은 경우 친구가 적보다 나빴다"고 동맹국을 겨낭했다.
한편 국내 수출입 기업들도 미국의 관세 부과에 물류 지연, 비용 부담 등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 80%가 '관세 조치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했다.
[뉴욕 임성현 특파원 / 서울 강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