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중복상장 우회 ‘꼼수’…자회사 IPO 후 구다이글로벌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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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박소영 기자] '10조원 몸값'을 노리는 K뷰티 기업 구다이글로벌이 본체보다 자회사를 먼저 증시에 입성시키는 '역순 상장'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중복상장 규제가 상장 모회사의 자회사 기업공개(IPO)에 강화된 주주보호 절차를 요구하는 만큼, 자회사를 먼저 상장해 재무적투자자(FI)의 투자금 회수 통로를 열어둔 뒤 모회사를 상장하면 규제 적용을 사실상 비껴갈 수 있다는 계산인 셈이다. 시장에서는 상장 순서만 바꿔 중복상장 규제의 취지를 우회하는 '꼼수 상장'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12일 이데일리 취재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은 자회사인 크레이버코퍼레이션의 IPO를 모체보다 먼저 추진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크레이버는 '스킨1004'를 운영하는 화장품 기업으로, 일본 상장을 위해 현지 법인 크레이버홀딩스를 설립하고 플립(본사 이전) 절차를 마친 상태다. 현재 도쿄증권거래소(TSE)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앞서 구다이글로벌은 크레이버 FI 지분을 사들여 완전자회사화하는 방안도 검토해왔으나, 최근에는 크레이버를 먼저 상장하는 역순 상장안을 더 우위에 두고 중복상장 대응 구조를 재검토하는 중이다. "모회사 비상장 땐 보호할 일반주주 없다" 규제 틈새 노린 정교한 셈법모자 상장 순서를 바꾼 배경에는 강화된 중복상장 규제와 자회사 FI들의 엑시트 문제가 있다. 구다이글로벌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크레이버와 서린컴퍼니, 스킨푸드 등을 잇달아 자회사로 편입했는데, 인수 과정에서 외부 FI들과 공동으로 자금을 투입했다. 크레이버에는 더터닝포인트와 미래에쿼티파트너스 등이 참여했고, 서린컴퍼니에는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스킨푸드에는 더함파트너스 등이 투자자로 남아 있다. 모회사인 구다이글로벌에도 IMM프라이빗에쿼티(PE)·프리미어파트너스·IMM인베스트먼트·키움PE·JKL파트너스·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 6곳이 총 8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모회사가 먼저 상장될 경우 이후 자회사 IPO가 중복상장 규제 대상이 되면서 이들의 투자금 회수가 불확실해질 수 있는 구조다.이에 자회사를 먼저 증시에 상장해 FI의 엑시트 통로를 확보한 뒤 구다이글로벌 본체를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양상이다. 구다이글로벌 역시 IPO 준비가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다. 당초 올해 3분기 중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2027년 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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