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부 출연硏, 소속 연구원 창업기업에 5년간 120억 일감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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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 이상이 경쟁입찰 없는 수의계약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 2026.7.7 뉴스1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소속 연구원들이 세운 기업이 약 5년간 출연연에서 120억 원 규모의 일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경쟁입찰 없이 특정 업체와 바로 계약하는 ‘수의계약’이었다. 연구부정이나 연구비 비위 신고도 일부 사건은 4년 넘게 결론을 내지 못하는 등 조사가 늦어지고 있었다. 앞서 한 출연연에서 근무 시간에 게임 서버에 90시간 넘게 접속한 직원이 견책에 그쳐 논란이 된 데 이어 국가 예산으로 운영되는 연구기관의 관리·감독 체계가 도마 위에 올랐다.● 현직 연구원 창업기업에 같은 연구본부서 일감 발주2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6월까지 출연연이 소속 연구원 창업기업과 맺은 계약은 336건, 약 120억6475만 원이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182건(54.2%)은 경쟁 없이 특정 업체와 직접 계약하는 수의계약이었다.재직·휴직·겸직 등으로 원 소속기관과 고용관계를 유지한 채 창업한 연구원의 기업이 해당 기관과 맺은 계약도 8개 기관에서 110건 확인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83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원자력연구원 11건, 한국건설기술연구원 5건 순이었다. 이 가운데 41건이 수의계약이었다. 원자력연구원은 11건 중 10건, 건설연은 5건 중 4건이 수의계약이었다.건설연에서는 현직 연구위원이 대표로 있는 창업기업에 같은 연구본부가 직접 일감을 준 사례가 확인됐다. 건설연은 2023년 이 연구위원의 창업기업 ‘에너드림’에 대한 겸직 기간 연장을 승인했다. 이어 지난해 9~12월 배관공사와 계측기 설치, 제어기 제작 등 3건, 4543만 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이 회사와 맺었다.세 계약은 모두 같은 연구과제에서 이뤄졌고 건당 금액은 2000만 원 이하였다. 관련 규정상 2000만 원 이하 계약은 입찰 없이 수의계약으로 맺을 수 있어, 이 요건을 맞추려고 계약을 쪼갠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계약 발주를 요청하고 공사·용역의 감독과 검사를 맡은 직원들도 창업기업 대표와 같은 연구본부 소속이었다. 이 기업은 건설연 안의 창업지원 공간에 사무실을 두고 있었다.건설연은 박 의원실이 이해관계 신고나 회피 신청을 했는지 묻자 ‘해당사항 없음’이라고 답했다. 건설연 측은 이날 본보에 “현행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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