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해봤냐고 반말로 물어보는 분이 계시는데요, 티어가 낮으면 멸시하고 그러더라고요"
한동훈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의 유튜브가 연일 화제다. 구독자 수 10만명 돌파를 앞뒀다. 곧 '실버버튼'을 받는다. 라이브 방송의 실시간 시청자 수도 1만명을 거뜬히 돌파하고 있다.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를 공개하거나, 과자 '먹방', '악플 읽기'나 게임과 음악에 대한 지식을 푸는 등 정치와 무관한 일상을 부각하는 것이 특징이다.
2일 한 후보 캠프 측 자료에 따르면 지난 28일 동안 유튜브 '한동훈'의 누적 조회수는 1085만8000만회에 달한다. 누적 시청 시간은 31만4000시간이다. 이날 오후 4시를 기준으로 구독자 수는 9만9000명을 기록했다.
영상 조회수를 보면 여성이 전체 46.6%, 남성이 53.3%에 달했다. 0.1%는 성별 판별이 불가능했다. 시청자 수를 연령, 성별에 따라 분석하면 만 65세 이상 여성(16.0%), 만 55~64세 여성(13.5%), 만 45~54세 남성(12.5%) 순으로 높았다. 만 35~44세 남성이 11.2%, 만 45~54세 여성이 10.1%로 뒤를 이었다.
시청 시간별로는 만 65세 이상 여성이 21.5%로 가장 높았다. 만 55~64세 여성이 21.1%, 만 45~54세 여성이 12.8%를 차지했다. 만 45~54세 남성이 8.1%, 만 55~64세 남성이 7.5%, 만 65세 이상 남성이 6.1%였다. 시청자 수는 지난달 17일 기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17일 기준 2만8288명에서 지난달 30일 36만5290회까지 뛰었다.
한 후보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제안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3일 석촌 호수에서 예정된 해피 워크가 취소되자 아쉬워하는 지지자들을 위해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단점이라 볼 수 있는 부분을 강점으로 바꾼 콘텐츠"라고도 평가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