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외국인 관광객, 중국서 애플페이 쓴다…中 결제망 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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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외국인 관광객, 중국서 애플페이 쓴다…中 결제망 연동

사진= 생성형 AI사진= 생성형 AI

외국인 관광객이 중국에서 애플페이로 결제하는 시대가 열렸다. 텐센트가 위챗페이 QR결제망에 애플페이를 연동한 해외 관광객 전용 서비스를 선보이면서다. 중국 QR결제망과 애플 결제 생태계가 우회적으로 연결된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메신저 기업 텐센트가 해외 관광객 전용 결제 애플리케이션(앱) '텐페이고'를 출시하고 애플페이를 결제 수단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텐센트는 중국 최대 메신저 '위챗' 운영사다. 위챗페이는 알리페이와 함께 중국 대표 간편결제 서비스로, 중국 내 수천만 개 가맹점에서 사용된다. 텐페이고는 위챗페이의 QR결제망을 애플페이와 연결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구현했다.

이용자가 위챗페이 가맹점에서 텐페이고로 QR코드를 스캔하면 애플페이 인증 화면으로 전환된다. 아이폰 본인 인증만 거치면 애플페이로 결제된다. 결제는 QR코드로 시작하지만 실제 대금은 애플페이로 빠져나가는 구조다. 외국인 관광객은 중국 전역의 위챗페이 가맹점에서 애플페이로 결제할 수 있다.

중국에서 NFC 결제가 확대된 것은 아니다. 텐페이고가 중간 플랫폼 역할을 맡아 두 결제 생태계를 연결했다. 중국이 구축한 QR결제 인프라를 유지하면서 해외 이용자가 익숙한 글로벌 결제 수단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 QR결제 생태계 개방성이 향상됐다.

이는 중국 정부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정책과도 맞물린다. 중국은 비자 면제 확대와 입국 절차 간소화 등을 추진하며 해외 방문객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주요 결제 수단인 애플페이 연결로 결제 진입장벽을 낮췄다.

이번 서비스는 서로 다른 결제 생태계를 연결했다는 점에서 한국 결제 시장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결제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기존 QR결제망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결제수단을 흡수하는 방식을 택했다”며 “국내도 NFC와 QR, MST 등으로 나뉜 결제 인프라를 연결하는 서비스가 나온다면 외국인 관광객의 결제 접근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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