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에서 시가총액 1조원이 넘는 밈 코인(유행성 암호화폐)이 14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밈 코인을 공식적으로 발행하면서 가치 없는 투기 수단으로 취급받던 밈 코인의 존재감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한국경제신문이 전 세계에 상장된 밈 코인을 분석한 결과 시총이 1조원을 넘는 밈 코인은 총 14개였다. 이들 시총을 합치면 140조원에 육박한다. 도지코인 시총이 78조5000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시바이누가 17조5000억원, 트럼프 대통령의 밈 코인인 오피셜트럼프가 12조원을 기록했다. 페페(9조6000억원), 봉크(3조6000억원), 파트코인(2조5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밈 코인은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콘텐츠나 캐릭터 등을 주제로 만든 암호화폐다. 내재적 가치가 없어 변동성에 취약하다. 오피셜트럼프는 출시 이틀 만에 75달러로 치솟았다가 현재 반토막 수준인 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박재원/조미현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