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일차 "2월부터 중국 관세 10%, EU에도 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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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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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첫 날에는 멕시코와 캐나다였다. 둘째 날에는 중국과 유럽연합(EU)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 중국에도 2월 1일부터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펜타닐이 멕시코와 캐나다를 경유해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기 때문에 2월 1일부터 중국 수입품에 10%의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대선 캠페인중 중국 상품에 대해 최대 60%의 보편적 관세를 부과하겠다 언급했던 것보다는 완화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날 EU와 다른 국가들도 미국과의 무역에서 우려스러운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를 무는 것이 공평성을 얻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전 날 캐나다와 멕시코가 미국 국경을 넘는 불법 이주민과 중국산 전구체 화학물질과 펜타닐을 불법 밀수하는 것을 강력 단속하지 않는다며 2월 1일부터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의 무역 고문 피터 나바로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위협은 두 나라가 불법 이민자와 불법 마약의 미국 입국을 막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나바로는 매일 300명의 미국인이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는 광범위한 무역 각서에 서명하고 연방 기관들이 4월 1일까지 다양한 무역 문제에 대한 포괄적인 검토를 완료하도록 명령했다.

여기에는 지속적으로 무역 적자를 내는 중국 등 무역 상대국의 무역 현황과 무역 관행, 통화 조작에 대한 분석이 포함됐다. 트럼프는 ‘글로벌 보충 관세’ 등 구제방안에 대한 권고안과 불법 펜타닐 전구체 화학물질 수입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저가치 선적물에 대한 800달러의 최소 면세 조치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워싱턴의 전략 및 국제 연구 센터의 무역 전문가인 윌리엄 라인쉬는 트럼프가 "좀 더 천천히 가되 가능한 확고한 법적 기반을 확보하기로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트럼프의 2월 1일 관세 부과에 대응해 화해적인 어조를 보였다. 멕시코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은 미국의 행동에 "단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옥수수 농가들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미국의 관세와 보복 관세에 따른 무역 중단을 우려하고 있다. 멕시코는 미국산 옥수수의 최대 수출지이며 캐나다는 미국산 옥수수 에탄올의 최대 수출 고객은 캐나다이다.

케니 하트먼 주니어 내셔널 옥수수재배업자협회 회장은 “멕시코 수출이나 캐나다 수출을 잃지 않고 이 상황을 벗어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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