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농산물 유통 거품 빼겠다더니…온라인 도매 거래 95%는 ‘끼리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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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경제 정책 [단독] 농산물 유통 거품 빼겠다더니…온라인 도매 거래 95%는 ‘끼리끼리’ 업데이트 : 2026.08.26 19:02 닫기 유통비 거품 뺀다며 도입한농식품부 ‘온라인 도매시장’거래액 늘어도 효과 불투명정부, 인센티브 단계적 축소에거래 물량·단가 공개도 추진 인천시 남동구 남촌농산물도매시장. 사진과 기사는 관련 없음. [김호영 기자] 정부가 농산물 유통 거품을 빼겠다며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구축한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을 놓고 장부 옮기기에 그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거래의 95% 이상이 판매자와 구매자가 상대방을 사전에 정하는 ‘지정거래’라는 분석에서다. 이 때문에 유통단계 축소와 물류 효율화라는 당초 취지를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다.26일 매일경제가 입수한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농산물 유통혁신 태스크포스(TF) 논의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 중 95% 이상이 지정거래 방식인 것으로 분석됐다.특히 산지와 대형 유통업체가 기존 관계를 유지한 채 거래를 온라인 도매시장에 올리는 방식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온라인 도매시장에 기대했던 유통단계 축소와 물류 효율화, 유통비용 절감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기 어렵다.온라인 도매시장은 기존 도매시장의 복잡한 거래 구조와 불필요한 물류 이동을 줄이기 위해 2023년 11월 출범했다.산지에서 출하된 농산물을 도매시장에 반입한 뒤 경매와 중도매인을 거쳐 소비지로 보내는 기존 방식과 다르다. 온라인 도매시장은 온라인에서 거래를 성사시킨 뒤 판매자가 구매자가 원하는 곳으로 바로 배송하는 방식이다.정부 지원과 함께 시장 외형은 빠르게 커졌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온라인 도매시장 관련 예산·정책자금은 2023년 438억원에서 올해 1303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거래액도 2024년 6737억원에서 지난해 1조2364억원으로 늘어 정부 목표 1조원을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거래액 증가 자체만으로 정책 성과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기존 거래를 온라인에 옮긴 실적이 상당한 만큼 실제 유통단계가 얼마나 줄었고 물류비와 유통비용이 얼마나 낮아졌는지를 별도로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다.농림축산식품부는 이에 대해 지정거래 자체를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도매거래에서는 상대방을 정해 가격과 물량을 협의하는 거래가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95%가 모두 기존 오프라인 거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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