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네오플, 600억 규모 中'던파모바일' 2차 성과급 지급 확정... 노사 협상 물꼬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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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네오플, 600억 규모 中'던파모바일' 2차 성과급 지급 확정... 노사 협상 물꼬트나

네오플 본사네오플 본사

네오플이 장기화되는 파업 국면에도 인기 게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성공적인 중국 서비스에 기여한 직원들에게 약 600억원 규모(경영진 제외)의 2차 성과급(GI)을 지급한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 런칭 이후 2년 간 해당 프로젝트 구성원에게 지급되는 총 4 차례 GI 중 2차 지급분이다. 게임업계 1호 파업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노사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 같은 파격적인 보상이 향후 노사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업계에 따르면 네오플은 31일 중국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2차 GI 지급에 대한 온라인 사내 설명회를 진행했다. 던파 모바일 개발 조직 구성원 400여명이 평균적으로 연봉의 200% 수준을 성과급으로 지급받게 된다. 인센티브 산정기간 중 A등급 이상의 고성과자는 평균적으로 연봉의 300% 이상을 지급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오늘 지급될 예정인 2차 GI의 총 재원 규모는 6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네오플은 지난 2월에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 런칭에 따른 1차 GI로 1000억원 이상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한 바 있다. 당시 개발조직의 55%가 연봉의 약 300% 수준의 성과급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1, 2차 GI를 합산하면 개발 조직 구성원들은 평균적으로 연봉의 500%가 넘는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네오플은 '성과에 따른 보상' 이란 기조 하에 GI 외에도 KI(KPI Incentive) 등 다양한 성과급 제도를 통해 회사의 이익을 구성원들과 공유하고 있다. 네오플은 신규 프로젝트 론칭 후 발생하는 이익의 일정 비율을 해당 프로젝트 구성원에게 지급하는 GI 제도와 신규 개발(GI 대상 조직) 외 전사 조직에 영업이익의 일부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KI 제도를 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네오플 구성원들은 GI 또는 KI 중 하나를 통해 성과에 따른 회사의 이익을 공유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노조가 장기 파업까지 불사하며 요구하고 있는 '영업이익 4% PS 도입'이 현재의 성과급 제도와 중복된다는 지적도 존재하는 이유다.

한편 네오플 노사는 오는 8월 1일 올해 임단협 결렬 이후 처음으로 공식 교섭을 재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교섭은 유저 불편 감소와 게임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회사 공식 요청으로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노조는 교섭 재개일인 8월 1일부터 주 5일 전면 파업 전환을 예고했다. 현재 노조 활동에 대한 유저들의 부정적 여론을 의식하지 않는 결정으로 인해 이번 교섭이 원활하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네오플은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기존 직원의 퇴직에 따른 충원만 가능한 상황이다. 네오플의 낮은 퇴직률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채용이 중단된 상태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는 물론이고 노조가 주장하는 '높은 근무 강도' 개선을 위한 신규 인력 충원도 제한되는 양상이다.

노사 갈등의 장기화로 서비스 불안정성과 개발 지연에 대한 유저들의 우려도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2차 GI 지급 역시 현 상황을 해결하려는 회사 측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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